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1회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2026.1.23/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건전 재정’을 주장하며 일관되게 보수적인 경제 정책을 찬성해왔던 인물이지만, 23일 인사 청문회에서는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깊은 고민이 있었다”며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평생 건전 재정과 관련해 가지고 있던 생각이, 교과서에서 적용되는 것과 현실 세계에서 적용되는 것은 다르다. 바뀐 생각은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 이 후보자는 “제가 교육받은 대학과 KDI 모두 보수적인 전통이 강한 곳이라 저 역시 건전 재정을 중시했다”면서도 “하지만 윤석열 정부 3년을 지켜보면서 굉장히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건전 재정은 빚을 과도하게 늘리지 않고 재정을 유지되게 하는 상태로, 주로 보수 성향의 경제 정책가들이 주장해왔다.
그러자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계몽령이니 뭐니 얘기가 있었는데, 후보자께서 계몽되신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1회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선서문을 임이자 위원장에게 제출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뉴스1 |
또 정태호 의원이 ‘재정준칙을 계속해서 국민의힘이 주장하지 않겠느냐’라고 묻자, “오랫동안 재정 건전성이 금과옥조인 줄 알고 평생을 살았다”며 “정치의 몸을 잡으면서 조금씩 현실에 눈을 떴고 깊은 고민을 한 것은 윤석열 정부 3년이었다”고 하며 생각이 바뀐 이유를 밝혔다.
또 이 후보자는 “재정 정책이 경제 여건과 맞지 않을 때 어떻게 보면 재앙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도 했다.
앞서 김태년 의원은 “지명받고 나서 급하게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이 후보자는 “지난 2년간 방송에 나가지 않고 입을 다물고 살았다”며”그 기간 동안 많이 고민했고 평생 믿어왔던 것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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