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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사과’ 이혜훈 “나는 변했다, 국힘은? 안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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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0년 4월3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서울 동대문을 이혜훈 당시 국회의원 후보가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2·3 내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둔해 온 것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변화했을까. 약 한 달 전까지 국민의힘에 몸담았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내놓은 답은 “아니요”였다.



이 후보자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내란 옹호 전력을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지금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12·3 내란을 찬양한 발언들을 국민들께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사과는 국민들이 오케이 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하겠다”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이 후보자는 앞서 청문회 모두발언에서도 “내란에 동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잘못된 판단의 자리에 서 있었음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선포를 “고도의 통치행위”라며 두둔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력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난 뒤 “1년 전 엄동설한에 내란 극복을 위해 애쓴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을 놓쳤다”고 말한 것이 첫 사과였다.



하지만 이날 이 후보자는 친정이었던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이 후보자가 사과한 것처럼 국민의힘도 사과를 했다고 보시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아직은”이라고 답했다. 지난 21일 법원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에 유죄를 선고한 뒤 국민의힘이 사과한 것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이 후보자는 “제가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까지 옹립하려 했던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은 내란’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음에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이 ‘국민의힘이 변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느냐’고 재차 묻자, 이 후보자는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역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 국무위원장 임명에 동의한 것은 “부역 행위” “해당 행위”라며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제명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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