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 스캠 조직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강제송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몬돌끼리 검거 대상자들. (초국가범죄특별대응 T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서울=뉴스1) 박동해 이기림 김지현 한병찬 기자 = 정부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대규모 스캠 범죄를 저지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국내로 강제 송환한다.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캄보디아에서 조직적으로 스캠 범죄를 벌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남성 65명, 여성 8명)을 강제 송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 국민 869명을 대상으로 약 486억 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송환은 단일 사건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범죄자 이송 작전이 될 전망이다.
피의자들을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23일 오전 9시 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송환되는 피의자 전원에 대해서는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국내 도착 즉시 수사기관에 인계돼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다.
이번 대규모 검거는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된 코리아전담반과 국가정보원 그리고 현지 캄보디아 경찰의 공조를 통해 이뤄졌다. 수사팀은 장기간 추적 끝에 스캠 단지 7곳을 특정했으며 지난해 12월 시아누크빌에서 51명, 포이펫에서 15명, 몬돌끼리에서 26명을 각각 검거했다.
강유정 대변인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캄보디아 스캠 조직 피의자 송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이번 송환자 중에는 현지에서 체포·석방을 반복했음에도 여태껏 송환이 이뤄지지 못했던 '로맨스 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가상 인물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우리 국민 104명에게 약 12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통해 외형을 바꾸는 등 조직적인 도피활동을 벌여왔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스캠 범죄에 가담한 도피 사범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를 상대로 약 194억 원을 편취한 사기 조직 총책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로 삼아 국내 가족을 협박하며 금품을 갈취한 반인륜적 범죄 조직원들도 이번 송환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송환 관련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준 중대범죄자들을 해외 방치하면 범죄자 도피를 사실상 묵인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고, 재범 우려도 있다고 판단해 송환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또 "이어 "피의자들의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범죄수익의 환수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해외 거점 스캠 범죄를 완전히 소탕할 때까지 초국가범죄 TF를 중심으로 엄정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8월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범죄조직에 감금돼 고문을 받다 사망한 사건 이후 우리 국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전담 조직을 확충하고 해외 공조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초국가적 범죄 사건들이 국민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 구성을 지시하기도 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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