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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병기 의혹 관련자 전방위 조사…金 소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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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이지희 동작구의원 첫 소환…연일 관련자 불러 조사
공천헌금·차남 편입 특혜 의혹 우선 집중…김병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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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연일 관련자들을 불러 수사하며 혐의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의 의혹 중 가장 치명적인 건으로 꼽히는 '공천헌금' 의혹과 '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이지희 동작구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임의 제출을 통해 각종 자료를 확보한 만큼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의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2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구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전날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청사에 도착한 이 구의원은 '김 의원 아내 지시로 공천헌금을 요구한 건지',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왜 돌려줬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 구의원은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현재 살고 있는 곳도 김 의원과 같은 아파트, 동일한 동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전후 지역구 의회 공천을 대가로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3~5개월 만에 이를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들은 해당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작성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의원은 금품 전달에 관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전 동작구의원들은 탄원서를 통해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구의원이 연락해 '그때 말한 돈을 달라'고 했고, 이 구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구의원으로부터 해당 금품을 다시 돌려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김 의원 부부와 이 구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에 김 의원과 이 구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비롯해 휴대전화도 포함했다.

경찰은 이 구의원을 상대로 탄원서에 등장하는 공천헌금 전달 과정에 개입한 것이 맞는지, 개입하게 된 경위와 누구의 지시로 돌려준 것인지 등을 추궁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구의원은 김 의원의 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 A 씨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김 의원 차남 김 모 씨의 편입학 관련 다른 방법을 찾던 중 이 구의원이 김 의원에게 "(숭실대에) 계약학과가 있는데 이 학과는 토익 없이도 편입할 수 있다"고 알려줬고, 김 의원이 비서관 등과 함께 2021년 말쯤 숭실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으로부터 당시 숭실대 대외협력처장을 만나라는 지시를 받고, 이 구의원과 함께 숭실대에 방문해 계약학과 사무실에서 조교로부터 입학 홍보 관련 서류를 받아서 왔다고 했다. 이후 이 구의원이 편입학 업무를 맡아서 했다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A 씨는 경찰에 김 의원이 입학 조건이 되지 않음에도 김 씨를 숭실대에 편입시켜 입학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씨가 편입 조건을 맞추기 위해 모 중소기업에 일정기간 재직하면서도 실제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편입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러한 진술이 사실에 부합한다면 이 구의원은 김 의원의 업무 방해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 구의원의 구의회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영장 범위에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의원 차남의 대입 관련 서류를 압수하지 못했으나, 이후 임의제출 형태로 해당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이 의혹과 관련해 김 씨가 재직했던 중소기업 대표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B 씨에 대해 뇌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또한 경찰은 김 씨가 다닌 헬스장 출입 기록도 확보했다. 김 씨는 통상적인 업무 시간 중 헬스장에 가고, 2024년 4월 치러진 제22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는 약 한 달간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지역사무실을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경찰은 구의원 소환 조사에 앞서 관련자들의 직접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물을 분석해 김 의원의 혐의 및 이 구의원의 가담 정도를 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찰은 이 구의원에 대한 첫 조사에서 공천헌금 의혹 관련 내용을 중점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빠른 시일 내 이 구의원을 추가로 불러 차남 편입 특혜 의혹 등 다른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 다지기에 나선 뒤, 관련자들의 진술을 정리해 조만간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지난 19일까지 김 의원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발은 29건, 의혹별로는 13건이다.

s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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