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에 시작되며, 닷새 일정의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의 회동을 전후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주택 비용 부담 완화 방안을 중심으로 연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과 외교가의 관심은 그린란드 문제에 쏠려 있다.
[AI일러스트 = 권지언 기자] |
◆ 미 재무·상무 "전략 있다… 무역 관계는 안정적"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확보하려는 입장을 고수하며, 유럽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주요 유럽 동맹국들에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고, 미군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발언 여파로 미국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 위협 이후 첫 거래일에 급락했다. 다보스 현지에 도착한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은 시장과 동맹국을 향해 진화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두 심호흡을 하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전략이 있으며, 그의 설명을 들으면 상황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도 "유럽과 영국과의 무역 관계는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그린란드와 관련해 많은 회의가 예정돼 있고, 상황은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확장적 행보는 유럽 내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나아야 나탄니엘센 그린란드 산업부 장관은 CNBC에 "주민들이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도 그린란드 주민 다수는 미국 편입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에 연대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 대표단은 최근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난 뒤, 트럼프 행정부와 "근본적인 의견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인수를 국가 안보 차원의 필수 사안으로 규정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 다보스 발언 수위가 미·유럽 관계·시장 변동성 좌우
미국은 북극 온난화로 새로운 항로와 자원 접근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미국이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를 두고 있음에도, 완전한 인수만이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랑스와 영국을 포함한 8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대해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고, 이에 유럽 각국은 공동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관세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며 "유럽은 단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와 유럽 정상들의 반응이 향후 미·유럽 관계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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