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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 "덴마크 美국채 매도 중요치 않아"… 그린란드 갈등에 '셀 아메리카'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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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구상과 이를 둘러싼 미·유럽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유럽발 미국 국채 매도 우려를 일축했지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갈등이 자본 흐름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례 회의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덴마크의 미국 국채 투자는 덴마크라는 나라 자체와 마찬가지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덴마크 연기금의 국채 매도 움직임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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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덴마크 연기금, 1억달러 규모 미 국채 매도

앞서 덴마크 연기금 운용사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은 1억달러(약 1469억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데르스 셸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정부 재정이 부실하다"고 매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베선트 장관은 "1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규모이며, 덴마크는 수년간 국채를 팔아왔다"며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시장은 전날 한때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이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 통제 하에 두려는 구상과 함께, 이를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관세가 2월 1일부터 발효되며, 이후 2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미국 주식과 국채 가격이 동반 하락했고,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유럽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대응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도이체방크 보고서가 촉발한 '미 자산 매도' 관측

다만 베선트 장관은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최근 시장 불안은 일본의 조기 총선 발표 이후 일본 국채가 급락한 데 따른 충격이 다른 시장으로 확산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럽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대거 매도할 것이라는 관측은 도이체방크 소속 한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서 비롯됐으며, 이후 언론을 통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이 대규모 대외 적자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구조적 약점'으로 지적하며, 당시 유럽이 약 8조달러 규모의 미국 채권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센트 장관은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연락해 해당 보고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 측도 개별 리서치 보고서는 경영진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정부는 북극 온난화로 인한 새로운 항로와 자원 개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린란드를 국가 안보 사안으로 보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그린란드는 미국의 일부가 돼야 한다는 점을 동맹국들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린란드 측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아야 나탄니엘센 그린란드 산업부 장관은 미국 CNBC에 "우리는 오랫동안 미국의 동맹으로 협력해 왔지만, 갑자기 상품이나 부동산처럼 취급받는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위협과 점령 가능성 언급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유럽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관세와 자본 흐름, 국채 시장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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