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군자의 특별한 시선이 찾아온다.
이군자의 개인전이 오는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린다.
이군자는 사회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회화로 풀어낸다. 일본에서 태어나 60여 년을 살아온 작가는 부모의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속에서 성장했고, 이후 남편의 사업을 계기로 한국으로 건너와 28년간 또 다른 삶의 시간을 쌓아왔다.
작가는 두 나라 사이를 오가며 경험한 시간과 감정을 화면 위에 담아낸다. 그의 작품 속 인물과 공간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존재와 기억, 그리고 삶의 결을 드러내는 무대에 가깝다. 현실의 무게 속에서도 작가는 기쁨과 즐거움의 순간들을 더 많이 품으며, 일상을 그림처럼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록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한국에서 살아온 여정을 회화로 마무리하는 하나의 고백이자,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따뜻한 제안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 세계와 삶의 이야기를 조용히 건네며,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감정이 만나는 지점을 만들어낸다.
Q. 이번 전시의 출발점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사회에서 한 발짝 물러나 저만의 공간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공간에서 느낀 감정과 시간들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제 삶의 흐름을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Q. 작가님의 삶의 배경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A. 저는 한일합방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항상 부모님의 조국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을 들으며 성장했죠. 일본에서 60년을 살았고, 이후 한국으로 와 28년을 살았습니다. 두 나라에서의 경험이 제 시선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스며들게 했습니다.
Q.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재현보다는 '존재감'입니다. 그림 속 인물과 공간이 하나의 무대처럼 살아 있기를 바랍니다. 제 일상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길 원합니다.
Q. 한국에서의 시간은 작가님께 어떤 의미였나요?
A.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기쁘고 즐거운 기억이 더 많았습니다. 제 일상은 언제나 그림 속에 사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한국에서의 삶을 그림으로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Q.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제 작품이 관객분들과 소통하는 창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제 내면세계와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기억과 감정이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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