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세계가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비판하며, 관세 전쟁이 세계 경제를 분열시킬 것이라 경고했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모두가 규칙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 일부 선택된 극소수의 국가가 자신의 이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특권을 누려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허 부총리는 “일부 국가는 일방적 행위와 무역협정을 통해 글로벌 무역질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관세전쟁은 세계 경제의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허 부총리는 무역 자유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내보이며 중국이 믿을만한 무역 상대이자 다자주의 지지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투자를 자유화하고 촉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국가들이 무역협정에 도달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제 3자를 희생시키지 않는다”며 “중국은 모든 국가의 무역 파트너이지 라이벌이 아니며, 중국의 발전은 글로벌 경제 발전에 위협이 아닌 기회”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의도적으로 무역흑자를 추구하지 않는다고도 강조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관세전쟁 속에도 수출시장 다변화에 주력해 사상 최대인 1조1890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를 뒷받치는 무역흑자를 두고 미국이 가장 먼저 불평등한 구조를 주장하며 관세를 내걸었고, 유럽 등 다른 국가들도 대중(對中) 관세를 잇달아 검토중이다.
허 부총리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되기를 원할 뿐만 아니라, 더욱 간절하게 세계의 시장이 되기를 원한다” 중국이 수입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자주의와 관련해 “현재의 다자무역체제는 전례 없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다자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 더 공정하고 공평한 국제경제·무역질서의 개선을 촉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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