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ㆍ시프티 등 규제 대응ㆍ생산성 잡는 HR 솔루션 주목
정부가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을 의무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노동 시장의 투명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객관적인 근로시간 기록을 통해 근로자 보호와 기업의 투명한 인력 관리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출퇴근, 휴가와 같은 근로 데이터가 단순한 관리 항목을 넘어 노사 간의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고 기업의 ‘보이지 않는 비용(Invisible Cost)’을 절감해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ㆍ관리할 수 있는 통합 인력관리 솔루션이 기업 경영의 필수재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도 이미 객관적인 근로시간 기록을 제도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유럽 사법재판소(ECJ)는 지난 2019년 “근로시간 측정ㆍ기록 시스템이 없으면 근로자가 일한 시간을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게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사용자에게 근로시간 측정 시스템 구축 의무를 부과하는 판결을 내렸다. 미국 역시 공정근로기준법(FLSA)을 통해 기록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주도 근로기준법을 통해 사용자에게 엄격한 기록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인력관리 솔루션을 도입, 과거처럼 단순히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을 넘어 법적 위험성을 해소하고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이는 ‘데이터 기반 인사 관리’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중이다.
정확한 근로 데이터 확보는 기업 경영 효율화의 첫걸음이다. 불투명한 근로시간 관리는 초과근무 수당 계산 오류나 비효율적 인력 배치, 잠재적인 노무 리스크 등 기업의 ‘보이지 않는 비용’을 증가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여전히 출퇴근ㆍ휴가 데이터를 단순 행정 기록으로만 간과하고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정확한 근무 데이터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 기업 운영에서 근로 및 휴가 데이터를 활용하면 특정 부서의 업무 과중을 파악해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비수기ㆍ성수기에 맞춘 유연한 운영이 가능해져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근로자로서도 정확한 근로 기록은 임금 보호와 워라밸 실현의 핵심 수단으로 작용한다.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제대로 기록되지 않아 수당을 받지 못하는 사례와 같은 미지급 임금 문제는 객관적인 근로시간 기록으로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근로자에게 중요한 근로자 보호 장치가 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개인 근무 패턴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과로를 예방하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해져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할 수 있다.
이처럼 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 및 유럽에서는 워크데이, 호주에서는 데퓨티, 국내에서는 시프티 등 전문 인력관리 솔루션 기업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 인력관리 솔루션 도입을 통해 객관적인 근로시간 기록 시스템을 구축하면 기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 효율을 높이고 근로자는 공정한 보상과 휴식을 보장받는 선순환 구조의 구축이 가능하다. 또한, 근로 데이터는 단순한 출퇴근 확인이나 휴가 관리를 넘어 변화하는 노동 규제에 대응하고 기업의 인적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조직 운영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 또한 HR 솔루션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디지털 바우처 사업’, ‘영세사업장 HR 플랫폼 이용 지원 사업’, ‘중소기업 인사ㆍ노무관리 디지털화 지원 사업’ 등 여러 가지 지원 정책을 통해 인력 관리의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
신승원 시프티 대표는 “투명한 근로 데이터가 쌓이면 기업의 생산성과 직원의 신뢰도가 동반 상승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조직 문화 개선으로 이어진다”라며,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는 문화가 형성되면 이직률 감소와 인재 유치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윤이나 기자 ( dlsk9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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