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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냐, 나도 아프다'…식집사의 구세주 '반려식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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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년간 8698건 진료…98%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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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병원은 2023년 4월 개원 이후 3년간 총 8,698건의 진료 실적을 기록하며 시민 생활 속 반려식물 진료 공간으로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반려식물병원 입원치료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화분을 들고 병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뿌리가 썩은 식물을 살리기 위해서다. 반려동물처럼 식물도 돌봐야 할 존재로 인식되면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반려식물병원이 시민 생활 속 서비스로 자리를 잡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초구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 위치한 반려식물병원은 최근 3년간 8698건의 진료를 기록했다. 2023년 문을 연 이후 해마다 이용자가 꾸준히 늘었고, 단순 상담을 넘어 치료와 입원 관리까지 맡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 병원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8%가 긍정 평가를 내놨다.

◆방문에서 영상까지…진료 방식 바꾼 이유

반려식물병원은 식물 상태를 진단하고 처방·분갈이·약제 처리 등을 제공하는 식물 전용 진료 공간이다.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별도의 입원실에서 최소 일주일, 길게는 몇 달간 집중 관리가 이뤄진다. 식물을 다시 집으로 데려간 뒤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안내한다.

다만 운영 초기에는 한계도 있었다. 평일 낮에만 운영되는 방문 진료 특성상 직장인이나 학생은 이용이 쉽지 않았고, 단순한 관리 상담을 위해 직접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도 있었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진료 방식을 확장한 배경이다.

이달부터 도입된 영상진료와 원격상담은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한 시도다. 시민은 병원 방문 대신 화상 통화로 식물 상태를 보여주며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간단한 문의는 사진과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잎 색 변화나 해충 여부처럼 육안 확인이 가능한 증상은 비대면 진료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서울시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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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병원 진단처방실. /서울시


식물을 들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히거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식집사'들 사이에서는 "아픈 식물을 굳이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반갑다"는 반응이 나온다.

반려식물병원은 1인당 월 1회, 최대 3개 화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진료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당일 치료가 어려운 경우 입원 관리로 이어진다. 보다 가벼운 증상은 종로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 양천구, 금천구, 영등포구, 관악구, 서초구, 강동구 등 14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반려식물클리닉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곳은 동네 병원처럼 간단한 처치와 상담을 맡고, 정밀 진단이 필요하면 '반려식물병원'으로 연결해준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 3년간의 진료를 통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식물 진료 서비스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방문·영상·원격 상담 등 다양한 방식의 진료 서비스를 통해 시민 누구나 자신의 상황에 맞게 반려식물을 돌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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