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2026.01.20. kgb@newsis.com |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한은진 우지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여권의 통일교 유착과 공천 헌금 의혹에 관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면서 엿새째 단식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유튜브 '이영풍TV' 인터뷰에서 "1시간이라도, 1분이라도, 1초라도 국민께 호소드릴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고 싶고, 더 하고 싶고, 제가 쓰러질 때까지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통이 있고 여러 가지 수치가 안 좋긴한데, 지금 이런 거대 여당의 폭정에 맞서서 소수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단식 투쟁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특검은 작은 잎새 하나에 불과하다"며 "그 거대한 뿌리에 뭐가 있는지 왜 싸우고 있는지 국민들께서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특검 하나 통과하는 것이 최종 목표도 아니고 이 특검 하나 가지고 대한민국 미래가 바뀌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특검을 통과시키는 것이 그 뿌리를 파낼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오후 6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쓴 글을 올리며 "지지자들이, 당원들이 내 어깨를 받치고 있다"며 "국민이 물을 선물한다. 봄이 오는 소리. 민심의 봄"이라고 했다.
단식 농성장 책상에 놓인 장미꽃 한 송이를 자신의 상황에 비유하면서 "빨간 하트로 장미의 어깨를 살짝 받쳐주었다. 이제 잎까지 생생해졌다"며 "신나서 물도 더 선물했다"고 적었다.
그는 오전에 올린 자필 메시지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미동도 없다. 이제 더욱 분명해졌다"라며 "정권이 흔들릴 정도의 부패가 있는 것이다. 내가 버틸수록 그 확신은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순간에도 자백을 반복하고 있다"라며 "국민의 심판은, 국민의 특검은 이미 시작됐다"라고 덧붙였다.
아침에는 단식을 이어가던 중 국회 본청 문밖으로 나와 "목숨을 걸고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해서 민주당에 답을 요구하고 있다"며 "재판할 때 경험을 생각해 보면 똑같은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면 판사들은 사실상 자백을 했다고 인정한다"라고 했다.
또한 "민주당이 답을 하지 않으면 국민께는 그 자체가 자백"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물과 소량의 소금 외에는 음식물을 먹지 않고 있는데, 단식 나흘째부터 건강 상태가 악화해 소금조차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회 의료진으로부터 병원 이송을 권유받고 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단식을 이어가는 중이다.
서명옥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께 국회 의료진 진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바이털(활력 징후) 체크 결과 전반적으로 모든 수치가 정상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산소포화도 측정 결과도 정상 수치보다 많이 떨어졌다"며 "의사의 경고가 한 네 번째인데 아쉽게도 장 대표가 병원 이송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가 '아직 버틸 수 있다.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의학적으로 단식을 하면 7일 내지 10일 사이가 2차 마지막 위기 상황이라고 한다. 단식 7일째인 내일을 대비해 이송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농성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의료진에게 진찰받고 있다. 2026.01.20. kmn@newsis.com |
장 대표의 단식이 이어지면서 보수 진영 결집의 움직임도 보인다.
대표적인 중도보수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단식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의 손을 잡았다.
유 전 의원은 "일부 문제에 있어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로 어떻게 거듭날 수 있는가를 머리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장 대표를 찾아 단식 투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그간 당 안팎 현안에 대한 지도부의 행보에 쓴소리를 내왔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당의 통합"이라며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어떠한 언행도 중단돼야 한다는 것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주진우·서지영 의원 등 10여명의 초선 의원도 장 대표를 만난 뒤 "장 대표가 목숨을 걸고 하는 단식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냈다.
주 의원은 "제1야당 대표가 목숨 걸고 특검법 관철을 위해 이 자리에서 고생하는데 민주당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라며 "청와대 앞에서 규탄 시위를 하는데, 정무수석은 새로 임명됐음에도 코빼기도 안 비쳤다"고 비판했다.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의 상임고문단도 장 대표를 찾아 격려했다. 김진태 강원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도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농성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2026.01.20. km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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