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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우려에도…영국, 런던 내 '세계 최대' 中대사관 건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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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지연 끝에 최종 승인…中 간첩활동 거점 활용 우려
뉴스1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민트 코트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이날 영국 정부는 로열 민트 코트에 약 5만 5000㎡ 면적의 중국 대사관 건설을 승인했다. 2026.01.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 정부가 보안 우려에도 런던에 유럽 최대 규모의 중국 대사관 건설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결정을 내리면서 모든 실질적 고려 사항을 반영했다"며 "법원에서 이의 제기가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이 결정은 최종적"이라고 밝혔다.

해당 결정은 이달 중 예상되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건설 계획 신청서에 따르면 새 대사관은 약 5만 5000㎡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외교 공관 중 하나가 된다. 현재 런던 중심부에 있는 중국 대사관 면적의 10배에 달하며, 미국 내 중국 대사관보다도 훨씬 크다.

하지만 일부 주민 단체는 중국 대사관 건설 승인에 대한 사법 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8년 런던 타워 인근 200년 역사의 로열 민트 코트 부지를 매입하고 이곳에 새로운 대사관 청사 건설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2022년 지방 의회가 허가 신청을 기각하면서 3년간 지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이 문제에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정부는 최종 결정 권한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2월 청문회를 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사관이 중국의 간첩 활동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을 통과하는 금융 기업용 광케이블을 중국이 도청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영국 국내외 정보를 담당하는 보안국(MI5)은 지난해 10월 외국 대사관 대응에 100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 왔다며 어떠한 안보 위험도 관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중국이 정부에 연줄이 있는 인물을 모집·육성하려는 시도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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