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환 기자]“지금이 보릿고개다. 지금 잘 버텨내야 한다. 지금만 버텨내면 곧 부자도시가 될 것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20일 시청 늠내홀에서 가진 ‘2026년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에서 市 공직자들에서 이같은 말을 자주 한다고 밝혔다.
시의 재정사정이 녹록치못한 까닭에 시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거나 사회적 취약계층을 돌보는 데 아쉬움이 많음을 애둘러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임 시장은 “이제 시의 대표 브랜드를 찾았다”고 했는데 아마도 ‘AI· 바이오’를 염두에 두고 한 말로 추측된다.
이날 회견문이 ‘K-바이로 시흥, 시민 행복으로 완성하겠습니다’는 제하로 진행돼 이를 짐작케 하고 있다.
<회견문 전문>
시흥 대도약을 향한 민선8기 4년의 여정,
시민께 보고드립니다.
한 해의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지난 결실을 토대로 새로운 도전을 이 어가는 중요한 시기이기에 엄중한 책임감으로 2026년을 시작했습니다. 시흥시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민선8기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여정이었습니다.
대내외적인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민생과 미래를 기조로 한 발이라도 더 내딛기 위해 모두가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일상에 활기를 더하고, 미래 동력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며 도약의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시민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동별 동장신문고를 설치하고, 책임동장 민원관리제 시행, 시흥돌봄SOS센터 구축, 전동 주민자치회 전환 등을 추진하며 동을 중심으로 한 시민 맞춤형 행정에 주력했습니다. 민선8기 동안 9만5747개의 일자리 창출로 일자리 기반을 강화하고, 지난해에는 ‘흥해라 흥세일’ 등을 통해 2765억원의 시흥화폐 시루를 발행하며 시흥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했습니다.
24시간 AI 상담사 시흥복지온, 스마트 도로관리시스템 등 복지와 안전 분야에 AI 행정을 도입하며 시민의 삶의 질도 한층 더 높였습니다. 출생미등록 아동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시흥아트센터 프리뷰 페스타 개최, 북부권 문화공유공간 지혜관 개관 등으로 시민의 문화 접점을 강화했습니다.
-AI‧바이오 선점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온 힘을 쏟았습니다.
국가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시작으로 종근당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유치, 국내 최초 진료‧연구융합형 미래 병원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착공,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시흥 바이오 메디컬 연구소 기공 등을 이뤄 냈습니다.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 개소와 시흥과학고 유치를 통해 인재 양성을 위한 준비도 마쳤습니다.
-저평가된 “시화호”에는 숨결을 불어 넣었습니다.
시화호 30주년 기념사업 추진, 경기도 시화호의 날 지정, 시화호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 등으로 시화호의 가치를 드높였습니다. 또, 시화호 거북섬에 인공서핑장, 해양생태과학관, 거북섬 마리나 등 해양레저 인프라를 구축하고, WSL 시흥코리아오픈 국제서핑대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해양레저관광 허브의 비전을 심어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대표도시 시흥, 시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올해는 그간의 결실이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시점입니다. 시흥의 향후 10년, 20년을 결정지을 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라 속도를 내고 있고, 대한민국 대표도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는 속도만으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성장과 균형은 함께 가야 합니다. 2026년 시흥시는 균형발전에 중점을 두고,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며 성장이 곧 시민의 삶으로 연결되도록 주력하겠습니다.
-언제나 “민생”을 첫걸음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5일 시흥시는 시민 중심 행정의 의지를 담아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가정과 일터를 오가는 평범한 일상이 한 뼘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민생 정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성별과 나이, 세대, 가족 형태 등에 관계없이 전 시민의 생애주기별 복지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성평등가족국을 신설했습니다. 양성평등을 위한 정책 개발과 더불어 아동‧청년‧청소년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한부모‧1인‧다문화 가족 지원까지 포괄하며 시민의 삶을 보듬겠습니다.
오는 3월, 정부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발맞추고, 시흥형 통합돌봄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 부서인 통합돌봄과도 신설했습니다. 경기도 최초로 시작한 시흥돌봄SOS센터를 거점으로 통합 지원창구를 운영하고,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에게나 맞춤형 돌봄을 지원하겠습니다. 또,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지역 돌봄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협의체를 구성하며, 의료와 요양, 돌봄을 통합한 ‘시흥형 지역사회 통합 돌봄 체계’를 견고히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노동이 존중받는 환경을 기반으로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새롭게 조직된 노동지원과를 중심으로 노동자 인권 보호,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 등을 위한 종합적인 노동정책 로드맵을 수립하고, 노사민정 협력을 두텁게 할 통합형 거버넌스를 구축하겠습니다. 동시에 상권친화형 도시 조성사업, 중소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겠습니다.
-미래 시흥의 흔들림 없는 중심은 “AI‧바이오”입니다.
올해 시흥시는 AI‧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더하겠습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종근당 등 1단계 바이오 기반시설 조성을 본격화하고, 배곧경제자유구역 R&D 부지와 시흥광명 테크노밸리 등에 바이오 선도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나아가 정왕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국가산업단지 지정 현실화에도 집중하겠습니다. AI‧바이오 융합 인프라는 더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개소하는 ‘첨단바이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실증센터(가칭)’는 관내 대학과 병원, 기업이 연계하며 첨단 유전자 치료제를 생산‧검증하는 실증 플랫폼으로 구축될 것입니다.
바이오 인력 양성 거점의 역할과 위상도 분명히 하겠습니다. SNU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는 바이오 생산공정 실습 고도화로 연간 15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습니다. 특히, 오는 3월 문을 여는 ‘경기시흥 AI혁신클러스터’는 관내 대학과 협업하며 AI‧바이오 신생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 첨단산업 바이오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된 서울대학교와 함께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난해 유치한 경기형 과학고는 국내 최초 서울대 연계 기초융합인재 양성 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더불어, 시흥시 경제를 지탱해 온 제조업과 바이오산업이 상생하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바이오 소부장 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하고, 지역산업의 소부장 업종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시흥스마트허브는 ‘반월·시화형 AI제조혁신 실증 및 AX(인공지능 전환) 허브 구축 사업’을 통해 산단맞춤형 AX 선도모델을 구축하고, 입주기업의 AI 도입, 맞춤형 제조 AI 서비스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균형발전”을 목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바이오 동력과 함께 지역별 핵심 성장 모델을 마련하며 시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먼저, 시흥시는 지난 30년간 행정의 중심지였던 시흥시청 일대에 시흥의 새로운 미래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시청역 일대는 서해선, 신안산선, 경강선이 지나는 최적의 교통 여건과 1만여평의 시유지 등을 갖춘 가능성의 공간으로, 고밀‧복합개발을 통해 행정과 상업, 주거와 문화가 집약된 복합행정타운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3월, 한라와 협약한 시흥시청역세권 고밀‧복합개발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LH 소유의 미개발 가용지와도 연계하며 시흥의 새로운 핵심 동력을 창출하겠습니다.
나아가 역세권 개발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에 주력하며 균형발전의 한 축을 완성하겠습니다. 월곶역세권은 상반기 중 초광역 바이오허브 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주거와 바이오 산업이 결합한 자족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신안산선과 경강선이 지나는 매화역세권은 1만호 주택을 공급하는 매화지구 도시개발사업이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수도권 서남부 대표도시로 조성될 시흥광명 공공주택지구는 신속한 보상과 주민 중심의 이주 대책 마련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별 재개발, 재건축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2030 시흥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오는 상반기 중에 고시하고, 원도심 특성과 여건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정비사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시화국가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조성된 정왕동 주거지역의 노후화가 가속함에 따라 ‘정왕동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신속히 착수할 계획입니다.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 시흥에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60만 시흥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시흥의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이 도시의 주인이자 미래시흥의 주인공입니다. 2026년에도 성장에 속도를 더하고, 균형에 깊이를 더하며 다양한 시정 성과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완성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흥시를 향한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리며, 새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회견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