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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 시내에서 특정 연령대의 손님만 받는 이자카야(술집)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日 시부야 술집 "눈치보지 않고 떠들수 있게" 중년부터 제한
20일 일본 TV아사히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의 한 이자카야는 '20~39세 전용'이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영업하고 있다. 이 매장은 만 40세 이상 손님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으며, 실제 손님의 약 90%가 20대였다.
매장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은 손님이 오면 매장이 시끄럽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일이 잦았다"며 "이에 처음부터 입장을 제한해 모두가 편안하게 즐기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레몬 사워 한 잔은 55엔(약 500원), 2시간 음료 무제한 코스는 약 1000엔으로 저렴하다. 간단한 안주를 2~3종류 곁들여도 2000엔(약 1만8700원) 초반에 술자리를 즐길 수 있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장을 찾은 한 20대 손님은 "젊은 사람들끼리라 눈치 보지 않고 떠들 수 있어 좋다. 조용히 하라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40세 이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입장이 거절되는 것은 아니다. 매장 측은 "가게 분위기가 다소 시끄러울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설명한 뒤 동의할 경우 입장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젊은이들 오면 시끄러워" 25세 이상 손님만 받는 술집도
반대로 '25세 이상'의 손님만 입장 가능한 술집도 있다. 지난해 시부야에 문을 연 한 숯불 요리 전문점 사장은 "젊은 손님이 너무 많으면 나이든 손님이 편안하게 식사하기 어렵다. 10~20년 전 시부야에서 놀았던 손님들이 다시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연령 제한을 두었다"고 말했다.
연령 제한에 대해 30대 손님은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젊은이들이 없어서 정말 좋다"며 "주변이 시끄러우면 어쩔 수 없이 큰 목소리로 말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그렇게 크게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매장은 예약 단계에서 나이를 확인하고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인근 계열점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25세 이상 손님과 동반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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