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I 슈퍼사이클' 훈풍 탄 전자부품업계 '비수기'도 넘었다

댓글0
삼성전기 MLCC·FC-BGA 수요 급증…LG이노텍도 서버용 FC-BGA 진출 속도

머니투데이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2회 국제 첨단 반도체 기판 및 패키징 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기 부스에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5.09.04. amin2@newsis.com /사진=전진환



전자부품업계가 AI(인공지능)발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영향권에 들면서 삼성전기·LG이노텍 등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실제로 AI 서버 수요가 폭증하면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기판 등 서버 고성능화에 필요한 핵심 부품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2285억원이다. 전년 동기(115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하는 수치다. 매출 컨센서스는 1년 전보다 약 14% 늘어난 2조8403억원이다.

AI 서버 수요 확대가 삼성전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MLCC는 통상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하는 4분기가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최근에는 AI 서버향 공급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가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차지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MLCC 내 IT 비중은 53%수준으로 산업과 전장용 MLCC 확대에 따라 4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MLCC는 서버와 전장에서의 수요가 지속돼 IT 세트의 정체된 성장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고성능 반도체 기판인 FC-BGA도 빅테크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FC-BGA는 PC와 서버의 반도체 칩을 메인 기판과 연결하는 반도체용 기판이다. 국내 전자부품 업계 가운데 AI용 FC-BGA를 공급하는 기업은 삼성전기가 유일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6'에서 "최근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MLCC와 FC-BGA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FC-BGA는 올 하반기부터 풀가동에 들어가며 증설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 역시 2022년부터 FC-BGA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폰과 PC용 제품에 주력하고 있지만 올해를 서버용 FC-BGA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강민석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해 "양산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을 뿐 서버용 FC-BGA 기술을 확보해 검증하고 있다"며 "물량에 맞는 투자를 통해 2~3년 내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FC-BGA 사업을 담당하는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의 매출 비중은 2023년 6.4%, 2024년 6.9%, 지난해 8.9%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서버용 FC-BGA 진출이 가시화하면 전체 사업에서 기판소재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카메라 모듈 등 광학솔루션 사업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 부품의 수요도 함께 힘을 받는 구조"라며 "'슈퍼사이클'의 흐름이 전자부품업계로도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LG이노텍이 AI·로봇 등 최첨단 IT기술이 총집결한 업계 최고 수준의 ‘드림 팩토리’를 기반으로 FC-BGA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조단위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언론에 최초 공개한 고부가 반도체 기판 FC-BGA 생산 허브 '드림 팩토리'에서 작업 중인 로봇의 모습. (LG이노텍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4.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이투데이인천~나트랑 지연율 45.8% 달해⋯내년부터 지연된 시간 평가 반영
  • 연합뉴스텔레픽스, AI 큐브위성 영상 유럽 첫 수출
  • 세계일보KT&G, 신입사원 공개채용…오는 20일까지 모집
  • 뉴스1"취향따라 고르자"…경동나비엔, 나비엔 매직 인덕션 컬러 추가
  • 머니투데이새 주인 찾은 티몬, 1년 만에 영업 재개... 셀러 수수료 3~5% 책정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