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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암환자 273만 명 시대…10명 중 7명 5년 이상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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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갑상선암 21.5% 유병자 수 1위
남성암 1위 전립선암, 여성암 1위 유방암
암 사망률 인구 10만 명당 64.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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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자료사진.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국내 암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5년(2019~2023년) 사이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집계돼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0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의 자료를 수집·분석한다. 2년 전 암 발생률, 암 생존율, 암 유병률 등의 암등록통계를 산출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암관리 정책 수립 및 국제 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암유병자는 273만2906명으로, 전년(258만8079명) 대비 14만4827명 증가했으며, 국민 19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5.3%)이 암유병자였다. 암유병자란 1999년부터 2023년 사이 암 확진을 받아 2024년 1월1일 기준 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을 말한다.

남녀 전체에서 유병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58만7292명, 21.5%)이었으며, 이어서 위암(36만6717명, 13.4%), 유방암(35만4699명, 13.0%), 대장암(34만64명, 12.4%), 전립선암(16만1768명, 5.9%), 폐암(14만1143명, 5.2%) 순이었다.

위암·대장암·유방암 등 생존율이 높은 암종은 진단 후 시간이 지나도 유병자 수가 완만하게 유지됐다. 반면 주로 고령층에서 진단되는 폐암·전립선암·췌장암은 진단 이후 유병자 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생존율이 낮은 폐암과 췌장암의 경우 그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2023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8만8613명(남자 15만1126명, 여자 13만7487명)으로, 전년 대비 7296명(2.5%) 증가했고, 암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9년 10만1854명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은 2020년 489.5명, 2021년 531.4명으로 급격히 증가하다가 2022년 521.3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2023년 522.9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 같은 추이에 대해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는 코로나19 시기 암 진단 지연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며 “이 시기에 암 진단이 지연됐다고 해서 암 병기 분포라든지 관련돼서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이 평생 동안 암이 발생할 확률은 남자는 약 2명 중 1명(44.6%), 여자는 약 3명 중 1명(38.2%)으로 추정됐다. 2023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3%)이었으며, 이어서 폐암(11.4%), 대장암(11.3%), 유방암(10.3%), 위암(10.0%), 전립선암(7.8%), 간암(5.1%) 순이었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전립선암(15.0%)이 남성암 1위가 됐다. 여성암 1위는 유방암(21.6%)이었다. 2023년 신규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 암환자 수는 14만5452명(남자 9만62명, 여자 5만5390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50.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0~9세의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백혈병, 10대·20대·30대는 갑상선암, 50대는 유방암, 60대·70대·80세 이상에선 폐암이었다.

2019~2023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3.7%로, 암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1~2005년에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9.5%p(포인트) 높아졌다. 성별에 따른 5년 생존율은 여자(79.4%)가 남자(68.2%)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암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6.9%), 유방암(94.7%)이 암종 중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폐암(42.5%), 간암(40.4%), 췌장암(17.0%)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여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 강화가 필요한 영역으로 나타났다.

조기에 진단된 암환자의 생존율은 92.7%인 반면, 원격전이로 진단된 환자는 생존율이 27.8%로 낮아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국내 2023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8.6명으로,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3명으로, 일본(78.6명)과 미국(82.3명) 등 주요국 가운데 현저히 낮았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높은 암 발생률 대비 최저 수준의 사망률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성과를 지속적으로 높여온 결과로, 우리나라 국가암관리사업의 효과와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국가암관리사업을 통해 암 예방과 치료는 물론 암생존자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통계는 조기검진과 치료성과로 암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객관적 수치로 보여준 사례”라며 “고령사회에 따른 암 부담 증가에 대응해 암 예방 및 조기진단 중심의 암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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