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 시앙러 아트바젤 홍콩 디렉터가 새해 미술 시장을 이렇게 전망했다. 19일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해 11월 뉴욕 경매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이 현대미술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12월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는 200억원 넘는 프리다 칼로 작품을 들고 온 갤러리도 있었다”며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던 만큼, 홍콩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3월 홍콩컨벤션센터에서 2025 아트바젤 홍콩'이 열리는 모습. /아트바젤 |
아트바젤 홍콩은 매년 8만~9만명에 달하는 미술품 수집가들을 불러들이는 아시아 최대 아트 페어다. 오는 3월 27~29일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41개국 240 갤러리가 참여한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 참여 갤러리(120여 개)의 2배 넘는 숫자다.
올해는 특히 큐레이션을 강화했다. 대형 설치, 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이는 ‘인카운터스’ 섹터는 가타오카 마미 일본 모리미술관장을 필두로 아시아 큐레이터 4명이 공동 기획한다. 시앙러 디렉터는 “공동 큐레이터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넓은 아시아 지역을 공략하자는 취지”라며 “콘텐츠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고 했다. 중견 작가와 중대형 화랑을 위해 신설된 ‘에코즈’ 섹터는 13개 갤러리가 참여해 부스당 최대 3명의 작가가 최근 5년간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3월 홍콩컨벤션센터에서 2025 아트바젤 홍콩'이 열리는 모습. /아트바젤 |
시앙러는 2012년 아트바젤 홍콩에 합류해 2022년 총괄 디렉터가 됐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개장한 지난 3년이 30년처럼 느껴질 정도”라며 “코로나 이전에 비해 서구 큰손 컬렉터가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2023년 재개 이후로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아시아 미술 허브로서 서울과 홍콩은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라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프리즈 서울이 안착하면서 한국의 미술 시장에 관심 갖는 새로운 컬렉터 층이 많이 생겼다”며 “덕분에 아트바젤 홍콩을 찾는 한국 컬렉터도 늘어났다”고 했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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