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사진 /로이터 연합 |
아시아투데이 남미경 기자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1세 소년이 새벽 시간 아버지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가정 내 총기 관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BC방송 에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던캐넌에 거주하던 42세 남성이 지난 13일 새벽 자택 침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부부의 아들인 11세 소년을 붙잡아 조사에 나섰다.
경찰 진술에 따르면 소년은 현장에 도착한 어머니에게 "내가 아빠를 죽였다"고 말했다. 피해 부부는 2018년 이 소년을 입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전날은 소년의 생일이었으며, 가족은 자정 무렵까지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잠자리에 들었다. 경찰은 아버지가 잠든 사이 총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년은 조사에서 "아버지가 잠자리에 들라고 말하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전에 아버지가 빼앗아 간 닌텐도 게임기를 찾기 위해 서랍에서 열쇠를 꺼내 총기가 보관된 금고를 열었다고 밝혔다. 해당 금고에는 권총과 실탄이 함께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소년은 실탄을 장전한 뒤 아버지가 누워 있던 침대 쪽으로 가 방아쇠를 당겼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총기 보관 방식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반복돼 온 '아동의 총기 접근' 문제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총기는 이미 미국 아동·청소년 사망 원인 1위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상당수 사고가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총기를 금고에 보관하더라도, 열쇠나 비밀번호가 아이에게 노출될 경우 실질적인 안전 장치로 기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해 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부모의 총기로 인한 아동의 오발 사고나 가족 살해 사건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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