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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고수익 투자’ 불개미 붙잡자… 정부, ETF 종목·배수 규제 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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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뉴스1



정부가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방안 마련에 나섰다. 해외 증시로 빠져나간 국내 투자자들을 ‘유턴’시키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으로 주목받았던 ‘삼성전자 2배 추종 ETF’가 국내 증시에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마저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고위험·고배율 ETF 국내 도입을 위한 규제 개선에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허용과 지수 레버리지 ETF의 배수 한도를 현행 2배에서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국내 주식시장 매력도 제고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고려하면 현행 레버리지 ETF 규제가 엄격하다”고 했다.

현재 국내는 개별 종목의 수익률을 수배로 추종하거나 특정 지수 수익률을 2배 이상으로 따라가는 ETF 상품은 나올 수 없다.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에서는 ETF가 추종하는 기초 지수를 10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하고 단일 종목 비율이 30%를 넘지 않도록 해서다.

국내의 ETF 규제와 달리 해외 시장에는 이미 고배율 상품이 보편화돼 있다.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가 대표적이다. 테슬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2X 셰어즈 ETF’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한 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주가 등락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ETF가 한국거래소가 아닌 홍콩증권거래소(HKSE)에 등장하기도 했다.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라는 이름의 ETF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어 순매수 상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부는 고위험 레버리지 ETF 상품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해외 이탈을 막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코스피가 강한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자금을 쏟는 배경으로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대한 선호가 꼽혀서다.

한편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 추진과 함께 해외 투자 영업 과열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증권사 해외 영업 실태를 점검했던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토스·키움증권에 이어 최근 삼성·미래에셋증권을 추가로 현장 검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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