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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특수선 3배 확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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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HD한국조선해양 2026년 수주 목표/그래픽=김지영

HD현대중공업이 올해 특수선 사업에서 공격적인 수주 목표를 내걸었다.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마무리한 만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영업 측면에서는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병행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총 268억3300만 달러의 수주 목표를 공개했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 204억2000만 달러, HD현대삼호 50억4800만 달러, HD한국조선해양 13억6500만 달러다. 지난해 계획 대비 각각 62.4%, 10.4%, 14.0% 증가한 수준이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조선 계열사 전반의 수주 목표가 상향 조정됐다.

특히 특수선 부문의 목표 상향이 두드러진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함정 분야 수주 목표를 30억16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 추정치인 10억8200만 달러 대비 178.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은 특수선 사업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수주 목표는 15억6700만 달러였지만 실제 수주는 목표의 약 70%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이 지연된 데다 폴란드 잠수함 사업(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불발 등이 영향을 미쳤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완료한 만큼 올해를 특수선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포부다. 함정 건조 기술력을 보유한 HD현대중공업과 도크·설비·인력을 갖춘 HD현대미포를 결합해 생산 효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도크가 필요한 상선 건조는 HD현대중공업이 맡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함정은 기존 HD현대미포 도크를 활용하는 식이다.

해외 시장 공략은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전개한다. 중남미·중동·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방위산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진입장벽이 낮은 게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들 지역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수주라도 조기에 실적을 쌓아 추가 수주로 연결하는 '선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특수선 노후화라는 고질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국가가 많아 HD현대중공업의 조선업 기술이전이 매력적인 카드로 작용한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페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 기회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각 3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호위함 사업과 태국 2단계 호위함 사업도 올해 주요 수주 후보로 거론된다. 선진시장에서는 한화오션과 '원팀'으로 참여 중인 약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건조 사업이 기대된다.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수혜 가능성도 거론된다.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로 꼽히는 헌팅턴 잉걸스(HII)와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건조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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