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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드론, 사상 첫 대만 영공 침범..."수위 높아져도 뾰족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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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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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화통신이 1996년 3월 20일 공개한 중국 미사일 구축함의 미사일 발사 훈련 모습. 대만 국방부는 17일 성명에서 중국 무인 드론 한 대가 남쪽 둥사군도 영공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AP신화 연합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대만에 드론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중국의 감시용 드론 한 대가 이날 대만 영토인 남중국해의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 상공에 진입해 4분을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가 안보 관계자에 따르면 이 무인 드론은 ‘승천하는 용(샹룽)’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WZ-7 기종이다. 대만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 드론이 “우리 대공망 사거리를 벗어난 고도에서 비행했다”면서 “대만 방공군이 국제 라디오 채널을 통해 경고한 뒤 떠났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번 무인 드론 대만 영공 침범은 대만이 중국의 첨단 드론 능력을 당해내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이 대만 주권을 침해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틱 카운슬 글로벌 차이나 허브 부책임자 키시 랴오는 “중국이 또 다른 취약한 지점을 찾아냈다”면서 “중국은 자신들이 대만 영공을 처벌받지 않고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랴오는 중국은 점점 드론 고도를 낮출 수도 있다며 만약 대만이 이를 격추하면 중국이 이를 트집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만이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최근 수년 대규모 군사 훈련으로 대만에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대만 인근에 해군, 공군 전력을 배치해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아울러 대만 외곽 도서에 해경함을 보내거나 무장한 어선을 보내 도발도 한다.

이번에 중국 드론이 침범한 둥사군도는 지난 1년 동안 중국의 주된 목표물이 됐다. 이 섬은 대만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420km 떨어진 섬으로 양안 충돌 시 미국과 중국 잠수함이 드나들 길목이다.

대만은 중국이 자국 외곽 도서는 물론이고, 주변 영해와 영공을 침범하는 것도 침략 행위로 간주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분기별 국방백서에서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이런 침범 행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

중국의 도발에 강하게 대응했다가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만 정부 관계자 2명은 둥사군도의 갈등이 광범위한 분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주의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우선 미국과 상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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