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과 홈플러스 대표이사인 김광일 부회장 등 경영진 4명이 구속을 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장실질심사에서 '불구속이어야 홈플러스 임직원들에게 급여를 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구속 영장이 기각된후 홈플러스측이 급여 지급과 관련해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경영진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14일 새벽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은 불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홈플러스 회생에 있어 불구속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 급여 지급 등도 거론됐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급여 지급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직원들에게 알리면서 논란이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측은 유동성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급여 지급이 지연될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직원 월급을 두 번에 나눠 분할 지급했다.
이와관련 업계 일각에선 MBK 경영진이 구속을 면하기위해 임직원 급여 지급을 앞세운 읍소 전략을 편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MBK가 진정으로 회생 의지가 있다면 외부 차입 이전에 자구 노력 차원에서 운영자금을 투입해 임금부터 지급하는 것이 맞다"며 "법원에서는 임금 지급을 위해 불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해 놓고, 이후 사내 공지를 통해 급여 지급이 어렵다고 알린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조만간 고용노동부와 만나 이번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형사 고소나 강제집행 등 구체적인 법적 대응은 현재 검토 단계'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김 회장과 김 부회장 등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MBK는 법원의 기각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법리와 사실관계에 대해 MBK와 홈플러스의 입장이 타당하다고 법원에서 인정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향후 법적 절차에서도 사실관계와 법리에 기초해 성실히 입장을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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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병주 등 경영진 구속영장 기각후… 홈플러스 "급여 정상 지급 어려워" 공지, 진정성 논란
디지털데일리
- 입력
- 2026-01-17 18:16
- 수정
- 2026-01-17 2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