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 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파견 종료 소회를 밝히기 위해 지난 14일 서울동부지검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 합동수사단’ 파견 종료 후 5000여 쪽의 수사 기록을 들고나와 논란이 된 백해룡 경정이 반출 과정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백 경정은 1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파견 종료일을 앞두고) 마약 게이트 사건 기록 유지·보관, 수사 지속 여부와 관련해 경찰청, 행안부 장관, 국무조정실까지 공문을 두 차례 보냈으나 회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측에도 사전에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은 “동부지검 합수단장에게는 파견 종료 전일인 1월 13일 ‘사건 기록 이전 보관을 위해 용달차를 부르려고 하니 협조해 달라’ 요청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백 경정은 “다들 파견 종료일까지 아무런 말조차 없다가 사건 기록이 화곡지구대에 이전 보관된 직후부터 목청을 높이기 시작했다”며 “설마 이 지점까지 기획된 음모였을까”라고 반문했다.
현재 서울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근무 중인 백 경정은 “사건 기록은 화곡지구대에 잘 보관돼 있다”며 지구대 내에 보관 중인 수사 기록 사진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기록 소유권 논란에 대해서도 백 경정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이용 권한을 근거로 재차 반박했다. 그는 파견 초기 검찰 킥스를 사용하지 못하다가 경찰 킥스 사용이 허용돼 수사가 가능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찰 킥스를 이용해서 사건을 등재하는 순간부터 경찰 사건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백 경정이 파견 기간 중 각종 법령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징계 등 혐의 사실’을 통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백 경정에 대한 본격적인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