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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압수, 화가 났다"…총으로 아빠 쏴 숨지게 한 11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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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 압수당해 찾다가 발견한 총기
"무슨 일 벌어질지 몰랐다. 화가 났다"
게임기를 압수당해 화가 난 11세 소년이 게임기를 찾다가 발견한 총으로 아버지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아경제

닌텐도 스위치2.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지역방송 WGAL 등은 페리 카운티 던캐넌 지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과 관련해 피해자의 아들인 11세 소년이 기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오전 3시20분께 현지 경찰은 "의식이 없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42세 남성이 침실 침대 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해 있었다. 피해자의 아내는 당시 잠들어 있다가 큰 소리에 잠에서 깼고, 폭죽 냄새 비슷한 냄새를 맡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내는 남편을 깨우려고 했으나 그는 일어나지 않았고, 불을 켜보니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부부의 11세 아들이 엄마에게 "내가 아빠를 죽였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사건 당일은 소년의 11번째 생일이었는데, 소년이 아버지에게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를 압수당한 상태였다. 소년이 자정 넘어 부부가 잠든 시간에 게임기를 찾기 위해 서랍을 열었다가 그 안에서 총을 발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소년은 경찰에게 총을 꺼내 장전한 뒤 아버지 침대 쪽으로 걸어가서 방아쇠를 당겨 아버지를 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소년에게 "총을 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했느냐"라고 묻자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 화가 났다"라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이 소년은 부부가 8년 전 입양한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었는데, 지난해 증상이 악화했다고 소년을 오랫동안 후원해 왔다는 피해자의 지인이 덧붙였다. 이 지인은 피해자를 두고 "제가 친구의 절반만큼만 훌륭한 사람, 훌륭한 아버지로 기억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 소년은 보석이 허가되지 않아 현재 페리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오는 22일 열리는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살인 등 중범죄는 미성년자라도 성인 법원에서 다루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총기가 만연한 미국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쉽게 총기를 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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