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여당의 통일교·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쌍특검 도입 등으로 공조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대변인의 ‘개혁신당 40억원 공천팔이’ 발언으로 벌써부터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어 “지금은 양당 지도부가 통일교 특검과 강선우·김병기 의원의 돈 공천 특검 관철을 위해 힘을 모으는 엄중한 국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대변인이 근거 없는 비방으로 상대 정당을 공격한 것은 공조의 신뢰를 스스로 허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16일 이재능 국민의힘 대변인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개혁신당이 지금 40억원 공천팔이를 하고 있다. (출마할) 4000명이 다 피해자”라며 “어차피 당선이 안 되는 건데 완주시킨다는 건 그들이 이용당하는 꼴밖에 안 되니 불쌍하더라”고 말한 데 대한 비판이다.
‘40억원 공천팔이’는 6·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4000명의 출마자를 낼 경우를 가정한 선거비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 시 기초의원 기준으로 99만원으로도 선거 운동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대변인의 발언이 협치의 틀을 흔들고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것이냐”며 이재능 대변인의 사퇴 등을 촉구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바로 사과문을 올려 갈등 봉합에 나섰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최근 방송에서 개혁신당의 공천 과정과 관련해 ‘40억 공천판매’, ‘4천명의 피해자’, ‘청년을 이용한 협박’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저의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과도한 표현이었으며, 관련한 저의 ‘모든 발언’은 틀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며 사과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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