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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에 소강상태…"테헤란 곳곳에 보안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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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최소 3천명 사망·2만2천명 체포"…ISW "시위 재개될 수도"
트럼프 "이란 공격 않은 것은 교수형 멈췄기 때문…계속 지켜봐야"
뉴스1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 모습. 인권 단체들은 이란 각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전하고 있다. 2026.0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 전역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당국의 유혈 진압으로 소강상태에 들어섰다는 소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이란 반정부 시위가 대체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가 접촉한 테헤란 주민들은 거의 모든 지역에 보안군이 대규모로 배치되면서 이번 주 내내 거리 시위가 잦아들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평소 북적이고 교통 체증이 심했던 테헤란 거리는 마치 계엄령이 선포된 것 같이 텅 비었다고 전했다. 한 테헤란 주민은 NYT에 "엄청난 실망감과 환멸이 감돌고 있다"고 거리 분위기를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도 이란군의 실탄 사용이 늘고 인터넷이 차단된 지난 11일 이후 시위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NYT는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주민 여러 명을 인용해 수도 테헤란은 나흘 동안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소재 이란계 쿠르드족 인권단체 헹가우는 11일 이후 시위·집회는 없었다며 "자체 소식통을 통해 시위가 발생했던 도시와 마을에 대규모 보안군이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미국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번 시위로 최소 3090명이 숨지고, 체포자 수는 2만 212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이날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이번 반정부 시위로 약 300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시위 활동을 모니터링해 온 미 전쟁연구소(ISW)도 잔혹한 진압이 "현재로서는 시위를 억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면서도 "정권의 광범위한 보안군 동원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시위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 거리는 대체로 평온을 되찾았지만, 당국의 인터넷·통신 차단 조치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 도중 간호사 1명이 정부군의 사격으로 숨지는 등 여전히 소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12월 28일 테헤란의 바자르(구시장)에서 상인들이 극심한 경제난에 항의하며 벌인 파업에서 시작됐다. 시위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수립된 신정 체제에 반대하는 반정부 운동으로 변모하자, 이란 지도부는 시위대를 '폭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시다시피 이란이 800명이 넘는 사람들의 교수형을 취소했다"면서도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의 폭력 진압을 이유로 '이란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다가 지난 14일 "시위대 사살이 중단됐다"며 계획을 보류했다.

이를 두고 사우디·카타르·오만·이집트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이 지역 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만류했고, 이란의 보복을 우려한 이스라엘도 공격을 보류해달라고 설득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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