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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출 3736조 시대…돈은 AI로 몰리는데, 성과는 ‘휴머노이드’에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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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나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전 세계 인공지능(AI) 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되고 있지만 성과의 무게중심은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AI 지출은 급증하는 반면 실제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바꾸는 영역은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에서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AI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2조5278억 달러(약 373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AI가 개별 기술 투자를 넘어 산업 전반의 공통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수치로 확인한 셈이다.

다만 가트너는 AI 투자 성패를 단순한 지출 규모가 아닌 인적 역량과 조직 성숙도의 문제로 규정했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수석 부사장(VP) 애널리스트는 “AI 도입은 재정 투자가 아니라 조직의 준비 수준에 달려 있다”며 “성숙한 기업일수록 불확실한 가능성보다 검증된 성과 중심으로 AI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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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AI 시장별 지출 전망(단위: 백만 달러)


AI 확산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가트너는 AI가 단발성 프로젝트 형태로 추진되기보다 기존에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산하는 흐름이 주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까지 AI가 이른바 ‘환멸의 골짜기’ 국면에 머무르며 투자 대비 수익(ROI)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핵심 기준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 같은 조건 속에서 가장 빠르게 성과가 가시화되는 분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부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는 1만6000대에 도달할 전망이다. 연구·시범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양산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조와 물류, 서비스 현장에서 반복 작업과 위험 작업을 대체하며 생산성 개선 효과를 직접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정보 처리와 의사결정을 고도화했다면 휴머노이드는 인건비 구조와 작업 효율을 동시에 바꾸는 물리적 성과 창출 수단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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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조사별 연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점유율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가트너는 AI 기반 구축이 확대되며 AI 최적화 서버 지출이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인프라 지출은 2026년 전체 AI 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와 네트워크, 엣지 컴퓨팅을 넘어 로봇 하드웨어까지 포함한 ‘물리적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AI 모델 경쟁보다 제조와 물류, 로봇 등 현장 결합형 AI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AI 투자 국면이 실험의 단계에서 생산성 경쟁 단계로 넘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승부처는 코드가 아니라 현장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업무 방식을 바꿨다면 휴머노이드는 비용 구조 자체를 바꾼다”며 “앞으로 AI 경쟁력은 모델 성능보다 현장 적용 속도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 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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