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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로독트린 "아메리카는 내 앞마당"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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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갑자기 외교가의 화두가 '대중봉쇄'에서 '돈로독트린'으로 바뀌었습니다. 두 개념은 사실 상충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미국 군사력이 아메리카 대륙에 집중한다면 그만큼 대중봉쇄망을 느슨하게 풀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해군의 주요함정 척수에서 미국은 중국에 밀리고 있습니다. 그런 얼마 안되는 해군 자산을 카리브해 등 아메리카대륙에 집중시킨다면 당연히 서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도 이번 베네수엘라 공격은 150대 가량의 항공기와 델타포스 특수부대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이뤄졌기 때문에 미군 세력이 라틴아메리카의 늪에 빠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돈로독트린' 즉 먼로독트린 업그레이드판에 따라 아메리카 문제에 더욱 개입하기 시작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PADO '評천하' 칼럼에서 여러번 지적했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소프트파워에 너무 관심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군사력과 경제력으로만 해결하려 하면 힘이 달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드파워는 지켜보는 많은 나라들에게 경계심을 갖도록 합니다. 압도적인 하드파워엔 '줄을 서는' 연횡(連橫)이 이뤄지지만, 어설픈 하드파워 과시는 미국에 맞서는 연대 즉 합종(合縱)을 이끌어낼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하드파워 사용의 딜레마입니다. 미국의 새로운 먼로독트린, 즉 돈로독트린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 첫 테스트가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군사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인 방식으로 베네수엘라의 내정에 영향을 미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코노미스트의 1월 8일자 '롱리드' 브리핑을 통해 돈로독트린이 향후 맞닥뜨려야 할 난관들에 대해 미리 파악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월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석유 기업 경영진과의 회동 중 한 기자에게 질문하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강권적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생포하기 위해 감행한 전격 기습 작전은 이미 며칠 전에 끝났다. 그러나 수도 카라카스는 여전히 격변에 대비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전차와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스키 마스크를 쓴 병사들이 그 위에 올라타, 아마도 결코 일어나지 않을 추가 공격을 기다리고 있다. 오토바이를 탄 친정권 무장 자경단인 '콜렉티보' 무리들은 거리를 배회하거나 검문소를 설치해 차량을 수색하고 운전자들을 괴롭힌다. 소문에 따르면, 이는 위협적인 내무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가 주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정권 수뇌부가 제거됐음에도 불구하고 권력공백은 없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마두로의 심복들이 방어 태세를 굳히고 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기습 작전 불과 이틀 뒤인 1월 5일,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했다. 이튿날 그녀는 미군이 이번 작전에서 사살한 약 60명을 애도한다며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이 기간 동안 많은 상점과 사무실이 문을 닫게 되었다. 냉소적인 시각에서는, 이는 그녀가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잠재적인 소요를 차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본다.

한편 미국 정부는 사태가 정확히 계획대로 전개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자신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고 있다며, 로드리게스 권한대행과 그 측근들이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마두로 전 대통령보다 더 나쁜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추가 공습이나 심지어 지상군 투입을 명령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는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에 대한 현재의 봉쇄 조치가 압박 수단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미국은 자국의 금수 조치를 위반했다며 유조선 두 척을 나포했다. 로드리게스는 여전히 때때로 식민주의에 맞서 저항하겠다는 강경한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협력 의제"를 놓고 함께 일하자는 유화적인 제안도 내놓았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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