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이 늘어서는 성심당의 '시루' 케이크는 계절마다 과일을 바꿔 선보이는 대표 제품이다. 특히 딸기 한 박스가 통째로 들어간 딸기시루는 추운 겨울에 5시간 줄을 서도 사기 어려운 제품인데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동상으로까지 만들어졌다.
16일 성심당에 따르면 딸기시루는 모든 제품이 예약 없이 현장 구매로만 판매된다. 2.3kg 대용량 제품은 케익부띠끄 본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4만 9000원이다. 10만 원을 웃도는 호텔 케이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의 가격에 판매되며 '가성비 케이크'로 입소문을 탔다. 이를 구매하기 위해 매년 겨울이면 전국 각지에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성심당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24일 이른 새벽부터 매장 앞에 늘어선 대기 줄은 인근 상가와 중앙로역 지하상가까지 이어졌고,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정가에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이른바 되팔이와 일정한 돈을 받고 물건을 대신 사주는 '구매 대행' 알바까지 성행했다.
오픈런 돌풍을 일으킨 딸기시루가 급기야 동상으로 만들어져 일반에 공개됐다. 성심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창업 70주년을 기념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케익부띠끄의 주인공 딸기시루를 동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대전 중구 은행동 소재 '성심당 케익부띠끄' 점포 앞에 설치된 딸기시루 동상의 아래에는 케이크 이름의 유래를 적은 기념패도 함께 전시됐다. 원래 '스트로베리쇼콜라'였던 케이크 모양을 보고 시루떡을 떠올린 김미진 성심당 이사가 순우리말로 된 '딸기시루'라는 이름을 새롭게 부여했다고 한다.
성심당이 대표 메뉴를 동상으로 제작한 건 처음이 아니다. 대전 중구 대종로에 위치한 성심당 본점 앞에는 1980년 첫선을 보인 '튀김소보로' 동상도 자리해 있다.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대전시의 향토기업 로쏘가 운영하는 제과점이다. 특히 성심당은 '당일 생산한 빵을 당일 소진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온 곳으로 유명하다.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은 불우한 이웃에게 나눠주는 등 선행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는 천주교 신자였던 창업주 고(故) 임길순 전 대표의 운영방침을 이어온 것이다. 동네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넘을 만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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