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서울시의원(왼쪽)·강선우 의원. 연합뉴스·윤창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강 의원 보좌진이 강 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먼저 돈을 제안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경찰에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강 의원과의 만남 이전에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 A씨와 몇 차례 연락을 주고 받았고, 그 과정에서 A씨가 먼저 강 의원의 사정을 언급하며 돈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이날 9시쯤 김 시의원은 경찰 출석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라며 "오늘 들어가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김 시의원으로부터 업무용 노트북과 태블릿 PC도 확보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던 강 의원 측에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 시의원은 단수 공천됐다.
김 시의원은 최근 경찰에 당시 한 카페에서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고, 당시 강 의원과 그의 사무국장이던 A씨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A씨에 대해서도 16시간 가량의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만남과 관련해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을 두고 자리를 비웠고, 이후 강 의원의 지시로 차에 물건을 실었다"는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건을 실었지만 돈이 들어있었던 것은 몰랐다는 취지로 전해졌다.
한편 강 의원은 김 시의원의 자수서와 A씨의 진술과는 배치되는 내용을 주장한 바 있다. 강 의원은 '공천헌금 1억 원 의혹'이 불거지자 금품 수수 사실을 몰랐으며 인지한 뒤 받은 돈을 김 시의원에게 돌려주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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