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오는 6월 전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의 '상습 표절' 논란이 선거의 초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에서도 천 교수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다양한 반응이 뒤따르고 있다.
오준영 전북교총회장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표절 논란'은 정치 이슈가 아니라 교육자의 기본 태도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공직을 준비하는 분이면 '어떻게 썼는지'는 스스로 먼저 정리해주는 게 상식"이라고 짚었다.
오 회장은 또 "사과를 했든 아니든, 자료 공개와 설명이 뒤따르지 않으면 교육현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전북 교육은 지금도 신뢰 회복이 중요한데, 이런 문제를 흐리면 불신만 커진다. 당사자가 원문 대비와 출처 정리를 공개하고, 객관적 검증까지 받는 게 깔끔하다"고 밝혔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위원장도 의견을 묻는 질문에 "천호성 교수는 현재까지 상습적으로 수차례 칼럼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하면서 "'단순 인용' 실수라고 하는 건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교육감 후보로서 진정한 사과를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SNS를 통해 전북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해온 박제원 전 교사는 "칼럼과 기고는 관행적으로 출처를 달지 않아도 된다"면서 " 천 교수가 표절과 관련해 그동안 여러 번 사과를 한 것은 분명하다. 또한 개인 블로그에 게제한 글에 대해서 까지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박 전 교사는 그러나 최근에 다시 밝혀진 사례인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그대로 따서 그것을 지역신문에 또 게제한 것으로 밝혀진 것에 대해서는 응당 사과가 필요하다"면서 "천 교수 개인의 입장이 아닌 전라북도 교육감 후보로서 도민에게 기자회견을 통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6월 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출마 예정자들은 이날 잇따라 입장을 내놨다.
교사출신으로 지난 14일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학자의 양심에 따라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남호 전 전북대총장은 15일 오전,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직이 무너지면 교육도 무너진다"면서 "상습적 표절을 하는 교육자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 지금이라도 천호성 교수는 공교육 앞에 책임지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고, 좋은교육시민연대 유성동 대표는 "표절은 자유의 영역도 아닐 뿐더러, 사회적 혼란의 한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TV토론 등에서 상호 칼럼을 비교·대조하며 교육감의 기본 자질인 정직과 청렴 등 도덕성 검증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은 "천호성 교수는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논문을 지도하는 사람으로 '표절의혹'은 학자적 양식과 자질 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직격하면서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상습표절의혹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천호성 교수는 앞선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당시 상대 후보이던 서거석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을 지적하면서 "교육자로서 양심을 저버리고 논문을 베껴 쓴 사람, 학술사기를 친 사람이 교육감을 하겠다니 황당하다"며 "이런 사람에게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천 교수 측은 "자세한 입장은 조만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히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남호 전 전북대총장이 15일, 전북교육청에서 상습표절 논란을 빚은 천호성 전주대 교수를 향해 "공교육 앞에 책임지는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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