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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유럽, '백악관 담판' 결렬되자 "그린란드에 군사력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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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3자가 참여한 '백악관 담판'이 소득없이 끝난 가운데 덴마크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유럽 동맹국들이 그린란드에 본격적으로 군사력을 투사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그린란드 야욕이 전혀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유럽 쪽도 외교 뿐 아니라 군사적 행동에도 나서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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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 시간) 덴마크의 북극지역 자치령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에서 한 시민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길 위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덴마크는 14일(현지 시간) 워싱턴 협상이 끝난 직후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그린란드와 인근 지역에서의 군사적 역량 강화를 위해 '북극의 인내 작전(Operation Arctic Endurance)'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덴마크 국방부는 "북극의 특수 환경에서 작전 능력을 배양하고 유럽 및 북극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필수 기반 시설 경비와 현지 자치 정부 지원, 전투기 배치 및 해상 작전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15~17일 3일 동안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유럽 동맹국 중 프랑스와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덴마크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군의 첫 번째 병력이 이미 (그린란드로) 이동 중이며 후속 병력도 곧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군 당국은 산악보병부대 소속 장병 약 15명이 군사 훈련을 위해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독일 국방부도 15일 "13명으로 구성된 정찰팀을 그린란드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과 노르웨이도 그린란드에 군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덴마크의 요청에 따라 병력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덴마크 정부는 이번 작전이 일시적인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영구적인 차원에서 병력 증강, 군사력 강화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더 큰 규모의 덴마크 병력을 파견해 영구적인 군사 주둔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유럽 나토 동맹국은 순환 배치 방식으로 병력을 그린란드에 주둔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의 '3자 담판'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채 소득없이 끝났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미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덴마크에서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 그린란드는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이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미국의 안보 우려와 그린란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회담 직후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근본적인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 역시 "미국과의 협력 강화는 환영하지만, 미국의 영토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겠지만 우리는 그것(그린란드)이 필요하다"며 "뭔가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구상인 '골든돔(Golden Dome)' 구축에 그린란드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려 들면 덴마크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있다"며 "지난주 베네수엘라 사태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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