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연합뉴스 |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 의원 측에 20일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강 의원은 2022년 4월 지방선거 당시 남모 전 보좌관을 통해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를 받는다.
이 같은 의혹은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과 공관위 간사였던 김 의원의 대화 녹취를 통해 공개됐는데, 강 의원이 남 전 보좌관을 통해 1억원을 받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김 의원과 상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시의원은 당시 다주택 논란 등이 있었지만 강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단수공천돼 당선됐다.
1억원 전달 과정에 관여한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 전 보좌관의 주장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김 시의원은 이날 2차 경찰 조사에서 “남 전 보좌관이 먼저 1억원의 공천헌금을 제안했고 강 의원을 만나 직접 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돌려받았을 때도 강 의원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강 의원은 남 전 보좌관이 1억원을 전달받았고 이후 돌려주라고 했을 뿐 돈을 직접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남 전 보좌관은 강 의원의 지시에 따라 차에 짐을 실었을 뿐 금품수수 과정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경, 2차 경찰 출석 ‘1억원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가운데)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김 시의원은 경찰 압수수색 당시 확보되지 않았던 노트북과 업무용 태블릿을 임의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압수수색을 실시한 김 시의원의 서울 강서구 거주지 외에도 현재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초구 아파트에 대해 “필요시 추가 수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 관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를 받는 서울 동작경찰서 전 수사팀장 박모 경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동작서는 김 의원 배우자가 2022년 동작구의원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보받아 내사했지만 2024년 8월 무혐의 종결했다. 그 과정에서 박 경감이 수사 자료를 김 의원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의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관 김모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진행됐다. 김씨는 조사를 받은 뒤 “숭실대 관련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직 보좌관들은 김 의원이 최측근 이지희 동작구의원의 소개로 2021년 말 숭실대 총장과 만나 직접 차남의 편입 이야기를 꺼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편입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차남을 모 중견기업에 채용시켰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주 숭실대 교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동작서는 지난해 11월 김 의원의 차남 편입 의혹이 담긴 진술서를 확보했지만 늑장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동작서에 대한 강제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안승진·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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