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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SDS, 데이터센터 위탁 운영사업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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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성장 동력에 'DBO' 선정
외부 DC 설계·구축·운영 등 도전
여러 기업 쓰는 코로케이션도 추진
삼성그룹 의존만으론 성장 '한계'
울타리 벗어나 점유율 경쟁 나서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가 데이터센터 위탁 운영 사업에 뛰어든다. 그간 삼성그룹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에 집중했던 삼성SDS가 외부로 눈을 돌려 독립적인 데이터센터 사업자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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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스템 통합(SI)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해부터 데이터센터 DBO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DBO란 디자인·빌드·오퍼레이트(Design·Build·Operate)의 약자로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 과정을 위탁 수행하는 사업을 뜻한다. 데이터센터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고객사 의뢰를 받아 센터 구축과 운영을 대행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선 LG CNS( LG씨엔에스(064400))와 KT클라우드가 대표적인 데이터센터 DBO 사업자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DBO 사업은 삼성SDS의 2026년 주요 신사업 전략에도 포함됐다. 삼성SDS는 최근 KPMG 등 컨설팅 회사에 DBO 사업 모델 컨설팅 용역을 맡긴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SDS 고위 관계자는 “올해 뉴 그로스 엔진(신성장 동력)이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며 “이 중 하나가 DBO라고 해서 코로케이션(상면 임대)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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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선 삼성SDS의 DBO 사업 도전을 두고 “삼성SDS가 고수했던 데이터센터 사업 방식을 전면 뒤집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S가 1992년 경기 과천에 첫 데이터센터 문을 연 이후 삼성SDS의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은 삼성그룹 IT 인프라 지원에 집중됐다. 삼성SDS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서울 상암 △경기 수원 △경기 동탄 △강원 춘천 △경북 구미 등 총 5개다. 이들 모두 삼성그룹 계열사 혹은 관계사 IT 시스템 지원에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존 영업 방식을 고려하면 DBO 사업은 그룹 울타리 밖에서 데이터센터를 이용할 고객을 찾고 매출 활로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DBO 신사업 범위에 코로케이션이 포함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코로케이션은 여러 기업이 한 데이터센터 내 공간과 설비를 빌려 쓰는 개념을 일컫는다. 삼성SDS의 코로케이션 사업 추진은 전용 데이터센터를 선호하는 대기업 고객만 골라 받기보다 중소 규모 이용 수요 기업까지 끌어들여 시장 전반에서 점유율 싸움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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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삼성SDS가 34년 만에 외부 데이터센터 고객 유치전에 나선 배경엔 코로케이션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최근 기업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동에 필요한 전력과 냉각 설비를 갖춘 AI 인프라 수요가 커지고 있다. 모든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마련할 수 없기에 한 공간을 나눠 쓰는 코로케이션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코로케이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42억 달러(약 153조 원)에서 2030년 2044억 달러(약 301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선 그룹 매출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역량 고도화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삼성SDS 내부에서 작용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국내외 빅테크를 비롯해 시장의 요구를 직접 듣고 그에 맞는 서비스 개발 경험을 쌓아야 삼성그룹의 안방 수요도 지킬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 IT 관련 산업협회 회장은 “과거 삼성전자(005930)가 삼성SD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하지 않고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한 전례가 있다”며 “데이터센터 운영도 마찬가지로 그룹 사업에만 의존하다 경쟁력이 뒤처지면 그룹 내부에서조차 외면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호 기자 t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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