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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죽음 인식과 준비’, 삶의 만족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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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 연구팀, 65세 이상 노인 299명 분석
“실천적 죽음 준비가 웰에이징 핵심 요인”
경향신문

이인정 호서대 교수. 호서대 제공


노년기에 죽음을 어떻게 인식하고 준비하느냐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이를 구체적으로 준비할수록 정서적 안정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웰에이징(well-aging)’ 수준이 향상된다는 분석이다.

호서대는 목미란·이인정 연구팀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299명을 대상으로 실증조사를 실시해 죽음 인식과 죽음 준비, 웰에이징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회귀매개모형을 활용해 변수 간 직·간접 효과를 분석하고 5000회 부트스트래핑(95% 신뢰구간 반복 검증)을 통해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노년기 삶의 만족도와 정서적 안정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죽음에 대한 인식이 실제 준비 행동으로 이어질 때 그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 ‘실천적 죽음 준비’는 죽음 인식과 웰에이징을 연결하는 핵심 매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서 말하는 죽음 준비는 장례 방식에 대한 의사 표현, 가족과의 관계 정리, 삶의 회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등 삶의 마무리를 대비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의미한다. 죽음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노인일수록 이러한 준비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했으며 이 과정이 삶을 보다 안정적이고 의미 있게 인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삶을 정리하고 관계를 돌아보며 남은 시간을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실천으로 이어질 때 노년기의 삶의 질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기대수명 연장과 노인복지 정책 확대에도 노인의 삶이 반드시 안정되고 만족스러워진 것은 아니라는 문제의식에서 연구를 시작했다”며 “향후 지역과 소득 수준,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조건에 따른 차이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KCI 등재 학술지인 ‘미래사회복지연구’ 제16권 제3호에 게재됐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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