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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덫 걸린 LCC…日·中 노선 호황에도 웃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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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LCC, 지난해 영업손실 전망
일본 노선 호황에도 고환율 악재
여객 선점 위한 출혈 경쟁도 심화
'고환율·경쟁 심화' 구조적 한계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70원대로 올라선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 환율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2026.01.1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고환율 장기화 여파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재무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본과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출혈 경쟁이 겹치며 실적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231억원에 달한다. 제주항공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컨센서스가 1459억원으로 집계됐다.

LCC들의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고환율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사는 사업 특성상 항공기 리스료와 항공유 등을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비용 부담이 직접적으로 확대된다.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300억~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LCC들은 FSC에 비해 고환율 영향이 더 크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 여력이 제한적이고 항공기 리스 비중이 높아 환율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 국면에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여객 선점을 위한 출혈 경쟁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14~15일 항공권을 최대 98%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에어부산도 14~20일 최대 96% 할인율의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고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 속에서도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일본과 중국 노선 호황에도 불구하고 고환율과 출혈 경쟁 구조 속에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다만 일본·중국 노선 수요가 견고한 만큼 환율 부담이 완화될 경우 실적 회복 속도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 노선 여객 수는 2731만791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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