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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관, H200 칩 '중국 반입 불허'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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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수입 금지…대미 협상 카드 가능성
아시아투데이

엔비디아 로고 뒤로 컴퓨터 메인 보드가 보인다./로이터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정은 기자 = 중국 세관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0 칩의 중국 반입을 허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세관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이번 주 주요 기술 기업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H200 칩을 구매하지 말라"고 명확히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당국의 표현이 매우 강경해 현재로서는 사실상 전면 금지에 가까운 수준"이라면서도 "향후 정세 변화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의 구체적 배경이나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H200 수입 금지 조치가 영구적인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제한 조치인지, 기존 주문 물량에 적용되는지 아니면 신규 주문에만 해당하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중국 정부가 일부 기술 기업들에게 대학과의 공동 연구개발(R&D) 등 특별한 경우에만 H200 구매를 승인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구 목적이나 대학 협력 프로젝트에 한해 제한적으로 예외를 둘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오는 4월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중국의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리듐그룹의 전략가 리바 고우전은 "베이징은 미국 주도의 기술 통제 체제를 흔들기 위해 더 큰 양보를 끌어내려는 목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들의 H200 칩 수요가 높은 가운데, 이번 조치는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AI 반도체를 둘러싼 갈등을 더욱 격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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