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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옹호한 세계 중앙은행 총재 꾸짖은 트럼프 경제 책사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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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 미란, 법무부 옹호
“다른 나라 일에 관여하지 마라”
나스닥 1% 하락 등 뉴욕증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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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미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14일 그리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라고 불리는 스티브 미란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미 법무부 수사를 받는 제롬 파월 의장을 옹호한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전직 재무장관, 연준 의장, 공화당 의원까지 이번 수사를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홀로 법무부 수사를 두둔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란 이사는 14일(현지 시각)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서 전날 중앙은행 총재들이 파월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질문에 “자국 내 통화정책과 관련되지 않은 사안에 중앙은행 총재가 개입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데, 다른 나라 일에 관여하는 것은 더더욱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또 법무부의 수사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의 신뢰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의 근본적인 흐름을 보면 이미 물가는 내려가고 있다”며 반박했다. 월가에서 나오는 우려에 대해서도 미란은 근거가 없다며 일축했다. 전날 미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가 “법무부 수사로 연준에 대한 신뢰가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미란은 “그건 별로 설득력이 없으며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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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수사를 받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로이터 연합뉴스


미란의 이 같은 인식은 이번 수사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과 정반대다. 전날 전 세계 12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법무부의 수사를 받고 있는 파월에 대해 연대를 표시하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국민의 이익을 위한 물가·금융·경제 안정의 초석”이라고 했다. 12일엔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전 연준 의장을 포함한 경제계 원로 13명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파월에 대한 수사는 검찰의 수사권을 휘둘러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에서도 법무부 수사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그런데 미란은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주장한 것이다.

미란은 경제 분야와 관련해 트럼프의 측근으로 불린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재무부 경제정책 고문으로 일한 그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2024년 대선 직후 낸 41쪽짜리 보고서(A User’s Guide to Restructuring the Global Trading System)에서 달러가 고평가되면서 무역 수지 적자를 불렀다고 주장했고, 이는 트럼프의 글로벌 관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7월 아드리아나 쿠글러 당시 연준 이사가 중도 사퇴를 한다고 밝히자 트럼프는 미란을 후임으로 앉혔다. 이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란만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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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4일 일제히 하락했다./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평균은 0.1%, S&P500 지수는 0.5%, 나스닥 지수는 1%떨어졌다. 기술주가 시장을 끌어내렸다. 특히 브로드컴은 4.2%, 엔비디아 1.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4.7% 등 반도체 관련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미 CNBC는 “이란의 내전 격화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유가는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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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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