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며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떨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열린 위스콘신 은행연합회의 경제 전망 포럼에서 "미국 경제가 앞으로 꽤 좋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 역시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2%대 안착 여부에 주목…금리 경로는 '안개속'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확신하면서도 그 속도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질문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까지 2.5%가 될 것인지, 그보다 낮을 것인지, 아니면 상회할 것인지이며,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7%를 기록했다.
올해 FOMC 정책 결정 투표권을 보유한 카시카리 총재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3차례 내려 현재 3.5%~3.75%로 인하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0.25%p) 정도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노동 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 수치를 지켜보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연준 의장도 투표권 1표일 뿐"…트럼프 압박에 '독립성' 응수
이날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해왔으며,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자신의 정책 기조와 일치하는 인물을 임명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또 법무부가 연준 건물 보수공사 관련 위증 혐의로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연준 내부에서는 이를 독립성 훼손을 위한 '보복성 수사'로 간주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슈카리 총재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이 "결국 통화 정책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후임과 관련해 "그가 누구든 간에 위원회의 나머지 구성원들에게 의회가 부여한 '이중 책무(물가 안정 및 최대 고용)'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통화 정책이 적절한지 최고의 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그 사람(의장) 역시 단 1표의 투표권을 가질 뿐이며, 결국 최고의 논리가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의장이 정치적 압박을 받더라도 위원회 전체의 결정을 독단적으로 바꿀 수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 시장 보호와 인플레이션 억제 사이 '줄타기'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연준이 '이중 책무'의 양면을 모두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금리에 대해 너무 공격적으로 대응하면 노동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아직 광범위한 금융 위기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목표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많은 가계가 여전히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과거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였으나, 최근에는 경제 데이터에 따라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중립적'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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