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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리 “연준 수사 공세, 결국 금리”…파월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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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이 “결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감쌌다. 법무부가 연준을 상대로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하며 형사수사에 착수한 직후, 연준의 독립성이 다시 한 번 정치권의 정면 공격대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시카리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긴장 고조는 결국 통화정책과 관련돼 있다”며 “파월 의장이 이를 정확히 설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영상 메시지를 공개해, 워싱턴 연준 본부의 리노베이션 비용 문제를 구실로 삼아 형사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낮추도록 압박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연준을 겨냥한 이번 공세는 전 세계 정책 당국자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현재까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를 두고 “초당적 의원들이 파월 의장과 연준 독립성 원칙을 지지한 데서 시장이 일정한 안도감을 얻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치권과 사법부의 시선도 연준으로 쏠리고 있다. 미 연방대법원은 다음 주 대통령이 중앙은행 인사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와 관련한 변론을 진행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모기지 사기’ 의혹을 이유로 해임을 시도했던 리사 쿡 연준 이사 사건과 맞물려 있다.

연방준비법은 대통령이 연준 인사를 해임할 수 있는 조건을 ‘정당한 사유(cause)’로 제한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직무상 위법행위나 직무유기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줄 경우, 향후 대통령이 연준 고위 인사를 사실상 수시로 교체할 수 있게 돼 ‘연준 독립성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카시카리 총재는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연준이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1월에는 금리를 내릴 동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금리는 3.5~3.75% 수준으로, 카시카리 총재는 이를 “연준이 꽤 좋은 위치에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후반에는 인하 여지가 남아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너무 이르다”며 “데이터를 더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카시카리 총재는 특히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가능성을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우리가 목표치보다 높은 물가 수준에 2~3년 더 머물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다면 7~8년 동안 고물가가 이어지는 셈인데, 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실업률이 다시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조합이 확인되면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위원으로, 8차례 회의마다 금리 결정을 위한 표를 행사한다. FOMC는 12개 지역 연은 총재 중 일부(뉴욕 연은 총재 포함)와 연준 이사 7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파이낸셜뉴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로이터연합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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