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쓰키 가타야마 일본 재무상은 14일(현지시간)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엔화가 달러당 159.45엔까지 하락한 직후 개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최근 환율 움직임은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 |
이 같은 발언은 엔화가 시장의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겨지는 160엔 선에 근접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 수준은 시장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가 실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는 구간이다. 일본은 지난해 7월 엔화가 달러당 161.96엔까지 급락했을 당시, 38년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 방어에 나선 바 있다.
재무성의 외환정책 담당자인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도 "최근 엔화 움직임은 일방적이고 매우 빠르다"며 "과도한 변동에는 어떤 수단도 배제하지 않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패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발언은 하지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엔화 약세의 배경에는 일본 정치 불확실성도 자리 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가 조기 총선을 실시하고, 승리할 경우 확장적 재정 정책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엔화 매도 압력이 커졌다.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가계의 생활비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기 때문이다. 미무라 재무관은 "엔화 약세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수입 물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악화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전날 워싱턴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엔화의 '일방적 약세'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혀, 미·일 간 외환시장 공조 가능성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160엔 선을 넘는 순간 실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엔화의 향방은 당분간 일본 정치 상황과 미·일 금리 격차, 그리고 일본 당국의 개입 의지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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