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에 필수적이라며 재차 합병 욕심을 드러냈다.
반면, 그린란드 총리는 “미국의 일부가 되느니 덴마크에 남는 편을 택할 것”이라고 밝혀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야욕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미국은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건설 중인 골든돔에 필수”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5월 공개한 골든돔 건설 계획은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중국, 러시아 등 잠재적 적대국으로부터 미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400∼1000기의 관측·추적용 인공위성과 200기의 공격용 인공위성을 띄우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우리가 그것(그린란드)을 얻을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며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렇게 할 것이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나토 회원국이다.
그는 “내가 첫 임기 동안 군사적으로 많은 부분을 구축했고, 지금은 새롭고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이 없다면 나토는 효과적인 힘이나 억지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린란드가 미국의 손에 있을 때 나토는 더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약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미국과 덴마크 중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덴마크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닐센 총리는 “한 가지 모두에게 확실한 것은 그린란드는 미국의 소유물이 되길 원치 않고, 미국의 지배를 받길 원치 않으며, 미국의 일부가 되길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상·하원에서는 공화·민주 양당 일부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협력해 트럼프 대통령의 야욕을 저지하려는 법안을 발의했다.
공화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은 13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진 섀힌(뉴햄프셔) 상원의원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통합 보호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국방부(전쟁부)와 국무부가 하원이 책정한 예산을 나토 회원국의 영토에 대한 봉쇄, 점령, 합병, 군사작전 수행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의 빌 키팅 하원의원(매사추세츠주)이 주도하는 하원 초당파 그룹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전날 발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