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골든돔'에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
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일부 병력 철수 권고가 내려졌다고 로이터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대피라기보단 태세 변경"이라며 구체적인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알우데이드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로 병력 약 1만명이 주둔한다.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은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시위가 진행 중인 이란에 군사 개입을 연일 시사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이목이 쏠린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에 앞서 역내 미군 기지 곳곳에서 병력을 대피시킨 바 있다. 당시 미국 공격을 받은 이란은 보복 차원에서 미국에 사전 통보 후 알우데이드 기지를 공습했다.
이번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철수 권고가 이란의 반격에 대비한 조치일 가능성이 있단 의미다. 이날 앞서 미국 국무부는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주이란 미국 대사관을 통해 이란 내 미국인들에게 즉각 출국을 거듭 권고하기도 했다.
한 이스라엘 관계자는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개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범위나 시기는 불분명한 상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국민들에게 반정부 시위를 계속하라고 촉구하며 "(미국의) 도움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CBS 인터뷰에선 "그들(이란 정부)이 (시위대에 대한) 처형을 시작한다면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등은 트럼프 정부의 개입이 석유 시장을 흔들고 정치적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에 이란 공격에 반대하는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외무장관 회동을 앞두고 덴마크령 그린란드가 미국이 계획 중인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 돔'에 필요하다며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단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구축 중인 골든 돔에 필수적"이라고 적었다. 이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며 "우리가 확보하지 못한다면 러시아나 중국이 차지할 것이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할 경우 나토 동맹이 흔들릴 거란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군사적으로 볼 때 미국의 막강한 힘이 없다면 나토는 효과적인 군대나 억제력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그린란드가 미국의 손에 들어온다면 나토는 훨씬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직이 된다"고 주장했다.
14일 미국 백악관에선 미국과 그린란드, 덴마크 외무장관이 만나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한다. 하루 전 옌스 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지금 당장 미국과 덴마크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덴마크를 선택할 것"이라며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미국 정부 방침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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