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최강록”...빚 3억 ‘마셰코2’ 우승자에서 ‘흑백요리사2’ 챔피언으로 / 사진=넷플릭스 |
(더쎈뉴스 / The CEN News 권진아 기자) "나를 위한 요리에서까지 조림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조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남자, 일명 '연쇄 조림마'라 불리던 최강록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에서 던진 이 한마디는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엉뚱한 모습 뒤에 치밀한 맛의 설계도를 숨겼던 이 괴짜 요리사의 인생은 그 자체로 한 편의 한 편의 만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서사로 가득 차 있다.
고교 시절 록 밴드에서 드럼을 치며 음악도를 꿈꾸던 소년은 돌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학과에 진학하며 예상치 못한 행보를 걷는다. 그러나 평탄할 것 같던 대학 생활은 IMF 외환위기라는 시대의 파고에 부딪혔고, 결국 학업을 중단한 채 해병대 입대를 선택한다.
거친 군 생활을 마친 뒤 사회로 복귀한 그는 음악 장비를 살 돈을 모으기 위해 시작한 일식집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당시 요리 만화 '미스터 초밥왕'으로부터 큰 감명을 받은 그는 24세라는 어린 나이에 겁 없이 스시 가게를 창업했다.
그러나 최강록은 자신의 요리가 '진짜'인지 확인받고 싶다는 일념으로 장사를 접고, 서른이 다 된 나이에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세계적인 요리 학교인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에서 일식의 정수를 수학하며 기본기를 다진 것.
귀국 후에는 야심 차게 도전했던 일식집 운영이 실패로 돌아가며 3억 원이라는 막대한 빚을 지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나야, 최강록”...빚 3억 ‘마셰코2’ 우승자에서 ‘흑백요리사2’ 챔피언으로 / 사진=넷플릭스 |
그의 엉뚱하면서도 진지한 집념은 2013년, Olive '마스터셰프 코리아 2'(이하 마셰코2)에서 빛을 발했다. "빚을 갚으러 왔다"는 솔직한 출사표로 등장한 그는 모든 재료를 깊은 맛으로 가두는 조림 요리에 집착하며 '조림왕'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결국 우승 상금 3억 원을 거머쥐며 최강록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최강록의 매력은 예능감 넘치는 어록에서 정점을 찍는다. '마셰코2'에서의 "근데 이제 바질을 곁들인"부터 흑백요리사에서의 "나야, 최강록."등 무심하게 던진 말들이 족족 화제가 되었다. 그의 독특한 화법은 '휴먼강록체'라는 장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마셰코2' 우승 이후 소식이 끊기다시피해 '물 들어올 때 노를 버린' 최강록은 2024년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면서 다시 한 번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흑백요리사2'에 재도전해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그가 왜 '백수저'의 자존심인지를 증명했다.
“나야, 최강록”...빚 3억 ‘마셰코2’ 우승자에서 ‘흑백요리사2’ 챔피언으로 / 사진=넷플릭스 |
지난 13일 공개된 '흑백요리사2' 최종화에서 마침내 TOP2에 오른 최강록은 마지막 요리 앞에서 "조림을 잘 못하지만 잘하는 척했습니다."라며 운을 뗀다. 시그니처인 조림을 봉인하고, 가장 솔직한 자신을 투영한 음식을 선보여 결국 흑백요리사2 우승을 차지한 최강록. 그는 비로소 진정한 '요리 마스터'의 자리에 오르며 서사를 감동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최강록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2'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제한된 시간 내에 펼쳐지는 치열한 요리 대결 속에서도 특유의 여유와 매력을 뽐내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10년의 무게를 털어내고 비로소 자유를 찾은 그가 앞으로 또 어떤 깊은 맛의 세계를 설계해 나갈지, '연쇄 조림마'를 넘어선 최강록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넷플릭스, 최강록 SNS
(더쎈뉴스 / The CEN News) 권진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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