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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체포 시위대 '1만명' 신속재판 공언…무더기 사형집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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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수장 "재발 막으려면 신속 처벌해야"…26세 시위자 사형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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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 반정부 시위. 로이터통신이 제3자로부터 제공받은 사진. 2026.01.08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겪고 있는 이란 당국이 체포된 시위대에 대해 신속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이는 이날 국영방송에서 시위대가 수감된 교도소를 방문해 "누군가를 불태우고 참수하고, 불을 지른 자가 있다면 우리는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신속한 처벌이 사건의 재발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들은 에제이가 "재판은 공개적으로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며 사건 검토를 위해 테헤란의 한 교도소에서 5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를 마주한 이란 당국은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하는 한편, 체포된 시위대를 향해 가혹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이란 내부로 소통이 차단돼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지난달 28일 시작된 시위로 지금까지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와 이란민주주의국민연합(NUFD)은 최근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에르판 솔타니(26)가 '신에 대항해 전쟁을 벌였다'는 혐의로 기소돼 14일 처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소셜미디어 'X'의 페르시아어 계정에서 "에르판은 형식적인 재판조차 거치지 않고 사형 선고를 받았다"며 "사형 선고를 받은 첫 번째 시위자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란 당국이 1만 600명 이상 이란인을 체포했다고 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당국에 시위대 탄압이 계속된다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BS 인터뷰에서 이란 시위로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숨진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사형 집행을 실시할 경우 매우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관료들이 모든 폭력 행위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란 시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약속했다. 그는 살육이 멈출 때까지 이란 관료들과 모든 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주유엔 이란대표부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환상과 정책은 정권 교체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미국의 전략은 이번에도 분명히 실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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