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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청탁’ 김상민, 특검 조사 뒤 “김건희 아닌 다른 여사로 진술 고민”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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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그림을 건네고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지난해 9월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우환 화백 그림과 함께 공천 및 인사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지난해 9월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은 뒤 수사에 따른 부담감을 지인에게 호소하는 과정에서 “그림 (사건)에서 아예 빠지고 싶다”며 그림 전달 대상을 김건희 여사가 아닌 다른 인물로 지목하는 방안을 토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이현복)는 14일 김 전 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 6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2023년 12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김 전 부장검사에게 카니발 승합차 리스 선납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사업가 김아무개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특검팀이 ‘특검 수사 개시 이후 김 전 부장검사와 3∼4차례 통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김 전 부장검사가) 그림에 대해 신세 한탄 식으로 (얘기) 하고, ‘자꾸 집에 혼자 있으니 위험한 생각 들어서 밖에 나와 있다’ 했다. 저한테도 ‘미안하다’ 했다. 저는 그런 모습 처음 보고 들었다. 걱정되는 마음에 ‘형님, 걱정하지 말라’ 취지로 통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김 전 부장검사가) ‘자기는 그림 (사건)에서 아예 빠지고 싶다’면서 (그림 전달 대상으로) 김건희 여사가 아닌 다른 여사도 얘기하고 송파에 김 사장도 얘기하더라. 사실 나도 당시 (특검) 조사받는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그게 말이 되겠냐, 사실 그대로 얘기해라’ 이렇게 말한 게 전부”라고 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던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는 재판부에 “공범으로 기소된 상황에서 변호인 조력 없이 다른 사건의 증인신문에 응할 수 없고, 응하더라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김 여사가 김 전 검사로부터 받은 그림을 자신의 장모 집에 숨겨 증거를 인멸한 혐의(증거은닉)로 지난달 불구속기소됐다.



김 전 검사는 총선 공천 및 공직 인사 청탁과 함께 김 여사 쪽에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제공하고, 2023년 12월 사업가 김씨로부터 정치활동에 필요한 카니발 승합차 리스 선납금과 보험료(4200만원 상당)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해 7월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집에서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압수물로 확보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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