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경찰, 김병기 압수수색···잇단 증거인멸 정황에 ‘골든타임’ 논란

댓글0
자택·차남 자택 등 6곳 강제수사
휴대전화·차량 등 각종 서류 확보
조만간 김 의원 소환 조사 예정
서울경제


경찰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택 등 6곳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김 의원 관련 사건이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된 뒤 이뤄진 첫 압수수색이다. 그러나 이미 사건 관련 핵심 인물들의 증거 인멸 정황이 잇따라 포착된 이후에야 이뤄진 강제수사라 경찰이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4일 정치차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의 동작구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차남 주거지 등 총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아내 이 모 씨, 이지희 동작구의원이 포함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와 차량,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지만 귀중품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비밀 금고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전후 지역구 의회 공천을 대가로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3~5개월 만에 이를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취업 청탁 의혹, 아내 이 씨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등 총 12건의 의혹에 연루돼 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을 두고 ‘골든 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김 의원 주변 인물들의 증거 인멸 시도 정황이 잇따라 포착된 이후에야 강제 수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앞서 김 의원의 수행비서가 이달 5일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 의원 아내 이 모 씨의 경우 각종 의혹이 제기된 시점인 2024년 11월께 휴대전화를 보안성이 높은 아이폰으로 교체하고, 주변 보좌진도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의 ‘늑장 수사' 논란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 관련 수사 과정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수사선상에 오른 뒤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나 논란이 됐다. 김 시의원이 미국 CES 행사에 참석하고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한 정황까지 드러났지만, 경찰은 김 시의원이 귀국한 뒤 단 3시간가량 조사하는 데 그쳤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게 15일 출석을 다시 요구한 상태다.

이유진 기자 rea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겨레영천 화장품원료 공장 폭발 실종자 추정 주검 발견
  • 아시아경제부여군, 소비쿠폰 지급률 92.91%…충남 15개 시군 중 '1위'
  • 뉴시스'구명로비 의혹' 임성근, 휴대폰 포렌식 참관차 해병특검 출석
  • 이데일리VIP 고객 찾아가 강도질한 농협 직원…"매월 수백만원 빚 상환"
  • 뉴스핌김해 나전농공단지에 주차전용건축물 조성…주차 편의 도모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