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14일 국회 의원회관 내 김 의원 사무실로 경찰 수사관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6.1.14 김현민 기자 |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4일 오전 7시55분께부터 시작된 김 의원의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날 오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의원의 부인 이모씨와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도 포함됐다. 또 경찰은 김 의원의 귀중품이 보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차남의 아파트에도 수사관을 보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시됐다. 이날 강제수사는 김 의원을 둘러싼 여러 의혹 중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의혹 제기가 이뤄진 이후 시일이 많이 흘러 관련 증거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을 건네받고 이후 돌려준 의혹을 받는다. 여기에는 당시 이 부의장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수진 전 의원은 2023년 말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과 전 동작구의원 등이 이러한 의혹 사실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해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가 김 의원과 전 동작구의원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김 의원 측은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사실무근 음해'라며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한편 작업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 의원을 소환해 본격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하고 있는 김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총 24건이다. 김 의원과 관련한 비위 의혹은 ▲공천헌금 수수 후 반납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쿠팡 대표와의 고가 식사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장남 국정원 업무에 보좌진 동원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등이다.
한편 경찰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 측에 15일 오전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김 시의원은 출석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 입국해 당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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