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225지수가 적힌 전광판 앞을 행인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AFP) |
이날 오후 2시 47분 기준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 상승한 5만 4316.65를 기록 중이다. 이날 5만 3827.24에서 출발한 지수는 서서히 상승폭을 확대해 장중 5만 4487.21까지 치솟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주가 상승을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기 총선을 통해 집권 자민당이 의석을 늘리면 다카이치 총리의 경제정책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진 것이다.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방위산업 관련주와 함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쓰비시중공업이 4%대, 가와사키중공업이 2%대, IHI이 1%대 올랐다. 어드반테스트가 4%대, 도쿄일렉트론이 2%대 올랐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기국회가 소집되는 오는 23일 곧바로 중의원(하원)을 해산하는 ‘모두 해산’ 승부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중의원·참의원(상원) 양원 운영위원회 이사회에 출석해 정기국회 소집일을 전하면서 통상적으로 정기국회 첫날 행해졌던 총리의 시정방침 연설 일정을 통보하지 않아 ‘모두 해산’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내달 8일 전후로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이 조율 중인 것으로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보도했다.
“선거 시기에는 매수”라는 경험도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0년 이후 중의원 해산은 9차례 있었는데, 그중 7번은 해산일부터 투·개표일까지 닛케이지수가 상승했다. 하락했던 경우는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과 2024년 이시바 시게루 내각 두 차례 뿐이었다.
닛케이지수가 연일 급등하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필립증권의 마스자와 다케히코 주식부 트레이딩 헤드는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뒤처지는 것이 무서워서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닛케이지수가 역사적인 강세를 보여준 만큼 연초부터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보인다”고 말했다.
조기 총선 이후 조정을 예상하는 관측도 나온다. SMBC트러스트은행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리서치 본부장도 다카이치 내각이 이미 2026년도 예산안을 각의에서 결정한 점을 들어 “총선에서 자민당이 의석을 늘린다고 해도 추가적인 재정 확대 같은 이야기는 당장 나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 이후에는 주가 상승 요인이 소진돼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셋매니지먼트원(One)의 아사오카 히토시 수석 전략가도 “자민당이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시장에 있어 최선의 시나리오를 이미 주가에 반영했다”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