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모유 수유가 육체적·정신적 부담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아일랜드 연구진은 임신을 경험한 여성 168명을 대상으로 출산 후 3개월, 6개월, 2년, 5년, 10년 시점에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BMJ Open'에 발표했다.
조사 항목에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 모유 수유 여부, 수유 기간, 총 수유 기간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 가운데 72.6%(122명)는 한 번 이상 모유 수유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평생 모유 수유 기간의 중앙값은 5.5주였으며, 전체 여성의 37.5%(63명)는 평생 기준으로 12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측면에서 보면, 13.1%(22명)는 지난 10년 동안 우울증 또는 불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20.8%(35명)는 전체 연구 기간 동안 우울증이나 불안을 보고했다.
분석 결과, 조사 기간 모유 수유 경험이 있는 여성은 우울증과 불안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모유 수유 경험이 없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 우울증·불안 발생 위험은 약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원적 모유 수유(Exclusive breastfeeding, 생후 6개월 동안 모유만 먹이는 것)와 장기간 모유 수유는 전체 연구 기간 동안 우울증과 불안 위험 감소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전원적 모유 수유를 한 경우 우울증·불안 위험은 60%가량 낮았다. 또한 평생 모유 수유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여성의 경우 우울증과 불안 위험은 약 62% 낮았다.
연구진은 "모유 수유가 호르몬 변화, 모자 간 유대 강화, 스트레스 완화 등을 통해 여성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보다는 모유 수유와 정신건강 사이의 장기적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모유 수유의 이점을 영양적 측면뿐 아니라 여성의 정신건강이라는 관점에서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와 사회적·환경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